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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우크라 전쟁 중 석유·가스 판매로 84조원 수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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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우크라 전쟁 중 석유·가스 판매로 84조원 수익

에너지 수출 대금 유입으로 對러 제재 효과 감소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두 달 간 에너지 판매로 84조원을 벌어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글로벌이코노믹 DB이미지 확대보기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두 달 간 에너지 판매로 84조원을 벌어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글로벌이코노믹 DB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두 달 동안 석유·가스 판매로 약 630억 유로(약 84조1250억 원)를 벌어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 여러 나라가 러시아 정부 지도자와 러시아 경제에 대해 강력한 제재를 가했다. 그러나 러시아가 에너지 수출을 계속해 왔기 때문에 에너지 수출 대금의 유입으로 대 러시아 제재 효과는 감소될 수밖에 없었다.

28일(현지시간) 에너지 및 청정공기 연구 센터(The Center for Research on Energy and Clean Air)의 보고서에 따르면 러시아로부터 석유·가스를 계속 수입해서 쓸 수밖에 없는 유럽 국가들의 개별적 사정으로 인해 러시아 은행, 금융 기관 및 무역에 대한 보다 포괄적인 제재는 완벽성과 일관성이 떨어졌다. 러시아로 하루 수억 유로의 에너지 판매대금의 유입이 루블화의 약세를 보완하고 제재 효과는 감소됐다.

독일은 약 91억 유로(약 12조1500억 원)를 지불하면서 다른 어떤 나라보다 러시아로부터 에너지를 많이 수입했다. 두 번째는 이탈리아가 69억 유로(약 9조2130억 원)였고, 중국 67억 유로(약 8조9470억 원), 네덜란드 56억 유로(약 7조4770억 원), 터키 41억 유로(약 5조4740억 원), 프랑스 38억 유로(약 5조730억 원)로 뒤를 이었다.
러시아 에너지 대기업 가스프롬은 지난 27일 루블화 지불 거래를 거부한 폴란드와 불가리아에 대해 가스 공급 중단을 발표했다.

에너지 및 청정공기연구센터의 보고서에 따르면 러시아 석유는 엑손모빌, 셸, 토탈, 렙솔, BP, 루코일, 네스트와 올렌, 트라피구라, 에너지-RWE, 한국전력, 타이파워, 큐슈전력 관련된 기업 뿐만 아니라 석유 및 에너지 회사들에 계속 판매되고 있다. 신일본제철, 포스코, 포모사석유화학, 미쓰비시, 현대제철, 스미토모, JFE제철 등이 그 예 이다.

많은 유럽연합 회원국들은 녹색 에너지로의 전환을 발표했는데, 이 계획이 몇 년 안에 러시아 에너지에 대한 의존도를 낮출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단기적으로는 러시아의 에너지 수출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다.


정대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mjeo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