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러시아가 반면교사"…중국, 서방 제재 방어책 모색 나섰다

공유
0

"러시아가 반면교사"…중국, 서방 제재 방어책 모색 나섰다

중국은 서방의 러시아 규제에 자극을 받아 서방의 경제 제재에 대응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이미지 확대보기
중국은 서방의 러시아 규제에 자극을 받아 서방의 경제 제재에 대응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관리들은 서방이 러시아와 같은 방식으로 중국을 제재할 경우 경제적 공격으로부터 자신을 방어할 방법을 모색하기 시작했다.

중국 규제당국은 4월 22일 중국 중앙은행, 재무부, 중국 내 국내 은행, HSBC와 같은 국제 대출 기관 관계자 간에 긴급회의를 개최했다.
러시아에 대한 서방의 가혹한 경제 제재는 긴급회의를 촉발했고 재무부는 시진핑 주석 행정부가 갑작스러운 달러 동결로 충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 소식은 영국과 미국이 중국이 대만을 침공할 경우 아시아의 위기를 관리하는 방법에 대해 고위급 회담을 가진 뒤에 나온 것이다.

중국은 1949년 이후 독립 정부 아래 대만이 기능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대만을 중국 영토의 일부로 주장하고 있다.

중국의 은행 시스템은 미국이 러시아에 한 것처럼 달러 자산 동결이나 스위프트 메시징 시스템에서 중국을 제외할 경우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

중국이 미국과 서방의 경제적 제재를 회피하는 방법은 러시아에 대한 제재 결과를 지켜보면서 더 촘촘하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일단 자신의 글로벌 경제에 차지하는 비중을 고려할 때 미국과 서방이 중국에 대해 현 러시아에 대한 제재만큼 바로 직접적으로 전개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

그러나 중국은 어떤 형태로든 제재가 가해질 경우 대응할 수단을 갖추기 위해 본격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보유하고 있는 3조2000억 달러의 외환보유액(미 달러화)을 지키는 가운데 위안화 유통량을 확대하고 있다. 한 가지 아이디어는 수출하는 중국 기업이 위안화를 받는 대가로 달러 보유를 포기하도록 강요하는 것이었다.

또 다른 제안은 중국인이 해외여행, 교육 및 기타 해외 구매를 위해 매년 구매할 수 있는 5만 달러 할당량을 줄이는 것이었다.

일부 미화 보유 자산을 유로화로 바꾸는 것과 같은 다른 잠재적인 해결책은 실용적이지 않은 것으로 생각되었지만, 일부에서는 미국이 러시아와 같은 방식으로 세계 2위의 경제인 중국을 제재할 능력이 있는지 의심했다.

홍콩 소재 오리엔트 캐피털 리서치(Orient Capital Research)의 앤드류 콜리어(Andrew Collier) 상무는 "미국이 중국에 막대한 제재를 가하는 것은 사실 어렵다"고 말했다. 이는 핵전쟁에서 상호확증파괴와 같다.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침공을 명령한 이후 중국 기업들이 노골적으로 거래를 자제하고 있지만, 시 주석은 러시아와 어느 정도 경제적 유대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중국이 군사 활동을 강화한 후 유럽 동맹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일본 및 호주와 교류하는 것을 모색하고 있다.

중국은 지속적으로 대만 영공을 침범하여 지난 1년 동안 배치를 확대했다.

전 펜타곤 아시아 고위 관리인 하이노 클링크는 "대만에 대한 중국 침략을 억제하는 것은 모두의 이익이며, 인도-태평양만의 문제가 아니라 전 세계적 문제"라고 말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