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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상원도 51조 1200억 원 규모 우크라이나 추가 지원법안 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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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상원도 51조 1200억 원 규모 우크라이나 추가 지원법안 가결

상원 찬성 86, 반대 11로 통과시켜…우크라이나 지원 반대하는 공화당 의원 증가세

미국 상원이 19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에 대한 추가 지원 법안을 가결했다. 사진=AP/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상원이 19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에 대한 추가 지원 법안을 가결했다. 사진=AP/뉴시스
미국 하원에 이어 상원이 19일 (현지시간) 우크라이나에 대한 400억 달러 (약 51조 1,200억 원) 규모의 추가 지원 법안을 가결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곧 이 법안에 서명한 뒤 우크라이나 지원 확대에 나선다.

미 상원은 이날 전체 회의에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추가적인 군사적·인도적 지원 내용을 담은 예산법안을 상정찬성 86대 반대 11로 가결했다. 법안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201억 달러 (25조 6,878억 원) 규모의 군사적 지원을 비롯해 80억 달러(10조 2,240억 원) 규모의 경제 지원, 50억 달러(6조 3,900억 원)가량의 식량 지원 예산 지원 대책을 담고 있다.
이 법안이 시행되면 러시아가 지난 2월 24일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지원한 규모가 총 500억 달러(63조 9,000억 원)를 넘게 된다.

그러나 미 상원과 하원에서 미국의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적, 경제적 지원에 반대하는 공화당 의원들이 증가하고 있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최근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와 인도적 지원을 위해 400억 달러 규모의 추가 예산 배정을 요청함에 따라 하원에서 관련 법안에 대한 표결이 10일 실시됐고, 이때 공화당 의원 57명이 반대했다. 여당인 민주당 의원들은 전원 찬성표를 던졌다.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에 반대하는 공화당 의원들은 대체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내세운 ‘미국 우선주의’ 노선을 추종하고 있다고 워싱턴 포스트(WP)가 지적했다. 민주당 소속의 애덤 스미스 하원 군사위원장은 이 신문에 “솔직히 미국 정치권에서 국수주의자, 고립주의자 그룹이 존재해왔으나 지금 공화당 내부에서 그런 세력이 절정에 이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