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속보] EU 러시아 원유 수입중단 합의실패, 뉴욕증시 국제유가 안도

공유
1

[속보] EU 러시아 원유 수입중단 합의실패, 뉴욕증시 국제유가 안도

유럽연합 EU 회의 이미지 확대보기
유럽연합 EU 회의
[속보] 러시아 원유 수입중단 합의실패, 뉴욕증시 국제유가

유럽연합(EU)이 러시아산 원유 수입 중단 합의에 실패했다. 러시아산 합의 실패는 국제유가의 급등을 막고 뉴욕증시에는 단기적으로 호재가 되고 있다.
EU는 30일 회의를 갖고 러시아산 원유 수입 중단 합의를 시도했으나 실패했다. 러시아산 원유 수입이 금지될 경우 경제가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헝가리의 반대로 합의가 무산됐다. 체코와 슬로바키아도 비슷한 이유로 반대의 뜻을 나타냈다. 헝가리는 이번 제안에 일부 수긍하면서도 크로아티아의 송유관 설비를 확장하도록 EU가 재정지원을 할 것을 요구했다. 이러한 이탈에 독일 경제장관은 EU의 단합이 무너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EU집행위원회는 협상 타결을 위해 유조선으로 도입되는 러시아산 원유만 제재하는 것을 제안하기도했다. 헝가리와 슬로바키아, 체코가 당분간 러시아로부터 송유관을 통해 공급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 이른바 보완책이다. .

유럽연합(EU) 27개 회원국 대사들이 현지시간으로 30∼31일 열리는 EU 정상회의를 앞두고 있다. 이 정상회의에서 러시아산 원유의 단계적 금수 등이 포함된 6차 제재안을 도출하기 위해 막판 합의를 시도했으나 일단 실패했다. 원유 금수에 완강히 반대하는 헝가리를 사실상 예외로 둔다는 타협안마저 제시됐다. 하지만,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반발이 일면서 현재로선 정상회의 이전까지 합의가 이뤄질지 불투명한 실정이다.

이달 초 EU 집행위는 향후 6개월간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단계적으로 중단하고 내년 1월까지 석유제품까지 수입을 끊는 등 내용이 담긴 6차 제재안을 제안했다. 여기에 헝가리가 어깃장을 놓으면서 한 달 가까이 논의가 진전되지 않고 있다. 헝가리는 유예기간을 최소 4년으로 늘리는 한편 대체 공급망을 확장하고 이에 맞춰 정유시설 등을 보완하기 위한 8억 유로 상당의 자금을 EU가 자국에 지원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슬로바키아와 체코는 자국에 적용되는 유예기간을 2년 반으로 하는 방안에 동의했다.
EU의 고위 외교관은 합의를 위해 더 구체적으로 논의될 것이 많다고 밝혔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