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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튀르키예, 러시아가 훔친 식량 사는 장물아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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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튀르키예, 러시아가 훔친 식량 사는 장물아비"

바실 보드나르 튀르키예 주재 우크라이나 대사. 사진=게티이미지뱅크이미지 확대보기
바실 보드나르 튀르키예 주재 우크라이나 대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바실 보드나르 튀르키예(터키) 주재 우크라이나 대사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서 훔친 식량을 구매했다"며 튀르키예 정부를 공개적으로 비난했다.

로이터·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보드나르 대사는 이날 기자들과 인터뷰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점령지역에서 강탈한 밀과 식료품 등을 실은 배가 튀르키예로 흘러들어온 후 행방이 묘연하다"며 "현재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가 해당 선적에 연루된 이들을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보드나르 대사가 문제삼은 배는 시리아 국적의 1만9000톤규모 벌크선 '피니키아(Finikia)'로 알려졌다. 해양 운송 전문지 마리타임 익스큐티브에 따르면 해당 선박은 지난 4월부터 몇차례 러시아군이 장악한 크름 반도와 튀르키예를 오고갔는데, 이 과정에서 수차례 위성 AIS(선박자동식별시스템) 장치의 작동을 중단했다.

이에 보드나르 대사는 지난달 12일 "튀르키예 정부는 피니키아 호가 보스포러스 해협(터키 영해를 거쳐 흑해와 지중해를 잇는 해협)을 통과하거나 자국 항구에 기항할 수 없도록 조치해달라"고 공식 성명을 내놓았으나, 피니키아 호는 3일 후에도 보스포러스 해협을 통과했다.
러시아는 지난 2월 우크라이나 침공을 시작할 때 동남쪽 항구도시 마리우폴을 주요 공격 목표로 지목했으며 4월 들어 "마리우폴을 함락했다"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는 당시 이를 부인하며 마리우폴 사수에 대한 의지를 보였으나 5월 17일 경 마리우폴을 포기하고 철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