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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면조 나라'는 없다…터키, 국호 '튀르키예'로 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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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면조 나라'는 없다…터키, 국호 '튀르키예'로 변경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 사진=게티이미지뱅크이미지 확대보기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터키가 약 6개월 간 추진해온 국호 변경 캠페인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이제 터키의 정식 명칭은 '튀르키예(Türkiye)'다.

스테판 두자릭 국제연합(UN) 사무총장 대변인은 지난 2일 "터키의 정식 국호를 튀르키예로 바꾸는 요청을 승인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UN의 모든 공식 문서는 해당 국가를 'Türkiye'로 명시할 예정이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터키의 국명을 튀르키예로 바꾸는 내용의 법령에 서명, 공식적으로 국명 변경 캠페인의 발족을 알렸다.

튀르키예 정부는 약 6개월간 대내외적인 홍보를 거친 후 UN에 지난 1일 국가명을 새로 등록해달라는 공식 서한을 제출했다. 당시 에르도안 대통령은 "튀르키예는 우리 문화와 문명, 가치를 가장 잘 표현한 단어"라고 설명했다.

'터키'는 영어로 칠면조를 의미하는데, 비유적으로 겁쟁이, 패배자 등을 부르는 말로 활용돼 그동안 튀르키예 국민 상당수가 정식 국호에 불만을 품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새로이 정해진 이름은 튀르크 인들의 땅이라는 뜻이며, 튀르크는 고유명사 외에도 '용감하다'라는 뜻으로도 쓰인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