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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라클, 깜짝실적에 10.41% 급등... 캐시 우드 "기술주 바닥 접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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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라클, 깜짝실적에 10.41% 급등... 캐시 우드 "기술주 바닥 접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오라클이 거래되는 포스트에 트레이더들이 모여 있다. 사진=로이터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오라클이 거래되는 포스트에 트레이더들이 모여 있다. 사진=로이터

기술주 풍향계로 알려진 데이터 소프트웨어 업체 오라클이 14일(현지시간) 10% 넘게 폭등했다.
전날 장 마감 뒤 발표한 깜짝 분기실적이 주가를 끌어올렸다.

기업들의 정보기술(IT) 투자 흐름의 잣대 역할을 하는 오라클 실적 개선은 우려에도 불구하고 기업들의 IT 투자가 지속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기술업체들의 활동이 의외로 탄탄하다는 기대감 속에 이날 주식시장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와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가 각각 0.5%. 0.4% 하락한 와중에도 나스닥 지수는 0.2% 상승했다.

아크인베스트 창업자인 '돈나무 언니' 캐시 우드는 주식시장이 이제 바닥에 근접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시장이 상승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우드는 그 선봉은 기술주가 맡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탄탄한 실적 전망


오라클이 13일 장 마감 뒤 공개한 4회계분기 실적은 기대를 웃돌았다.

매출은 전년동기비 10% 증가한 118억달러, 주당순익(EPS)은 1.54달러였다. 애널리스트들 전망치인 116억달러 매출에 1.37달러 EPS를 가볍게 눌렀다.

특히 차세대 먹을거리인 클라우드 부문 확장세가 좋았다. 매출이 19% 증가한 29억달러였다.

전망도 탄탄했다.

사프라 카츠 오라클 최고경영자(CEO)는 2023회계연도 클라우드 부문 매출이 30% 넘게 증가할 것이라고 낙관했ㄷ.

기술주 견인 기대감 고조


배런스에 따르면 시티그룹은 오라클의 깜짝 분기실적이 기술업종에 긍정적인 신호라고 평가했다.

거시환경 불확실성이 높아졌음에도 불구하고 기업부문 수요가 타격을 입지 않았다는 것이다.

시티그룹은 '중립' 등급을 매겼지만 목표주가는 75달러를 제시했다.

역시 '중립'을 추천한 바클레이스가 제시한 목표주가는 이보다 더 높은 82달러였다.

오라클 주가는 이날 6.67달러(10.41%) 폭등한 70.72달러로 올랐다.

"주식시장 바닥 접근했다"


CNBC에 따르면 우드는 14일 기술주가 S&P500지수가 바닥을 찍기 전에 먼저 바닥을 찍을 것이고 말했다.

기술주가 먼저 움직이는 이전 흐름을 되풀이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2000년 닷컴거품, 2008년 세계금융위기 이후에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S&P500지수보다 수개월 먼저 바닥을 찍고 가장 먼저 회복세로 들어선 바 있다.

우드는 이번에도 이같은 흐름이 되풀이될 것이라면서 기술주가 이제 바닥에 접근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주식시장 바닥이 "아주 가까워졌다"고 단언했다.

한편 우드는 올들어 고전하고 있다.

그가 보유한 원격의료업체 텔러독 헬스, 화상회의 플랫폼 업체 줌비디오 커뮤니케이션스 주가가 올들어 각각 68%, 42% 폭락하는 등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해 수익률이 바닥이다.

그의 대표 상장지수펀드(ETF)인 아크 이노베이션 ETF(ARKK)는 올들어 61% 폭락했다. 이전 최고치에 비하면 주가가 72% 폭락한 상태다.

이달 들어서만 ARKK에서 3억900만달러가 빠져나갔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