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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EU 가입 첫 관문 통과 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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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EU 가입 첫 관문 통과 임박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루마니아 등 4개국 정상 공동으로 우크라 지지 입장 밝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사진=AFP이미지 확대보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사진=AFP
우크라이나가 유럽연합(EU) 회원국 가입의 첫 관문을 통과할 가능성이 커졌다.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방문한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루마니아 정상들이 우크라이나에 EU 가입 후보국 지위를 부여하는 것을 지지하기로 했다. 유럽 4개국 정상은 16일(현지시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회담한 후 열린 공동 기자회견에서 우크라이나를 지지하는 견해를 밝혔다.

EU를 이끄는 프랑스와 독일은 우크라이나의 EU 가입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였으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장기화함에 따라 기존 태도를 바꿔 찬성 쪽으로 돌아섰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우리가 모두 우크라이나에 대한 EU 가입 후보국 지위 부여에 찬성했다”고 말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유럽 국가들이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추가로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EU 가입 후보국이 될 것이고, 이는 역사적으로 유럽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리가 필요한 무기를 더 빨리 손에 넣을수록 우리 국토를 더욱 이른 시일 안에 해방할 수 있을 것”이라며 유럽 국가들에 신속한 무기 지원을 촉구했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오는 26일부터 26일까지 독일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젤렌스키 대통령을 초청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번에도 화상으로 G7 정상회의에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우크라이나는 지난 2월 24일 러시아의 침공을 받은 지 4일 뒤인 2월 28일에 EU 가입 신청을 했다. EU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 (EC)는 오는 17일 우크라이나의 후보국 지위 부여 여부와 관련한 공식적인 입장을 발표한다. EC가 이때 긍정적인 의견을 밝히면 오는 23∼24일 EU 정상회의에서 우크라이나 가입 문제가 논의된다. 이때 EU의 27개 회원국이 만장일치로 동의해야 우크라이나가 회원 가입 후보국 지위를 얻게 되고, EU 측과 가입에 필요한 협상을 한다.

우크라이나가 EU 후보국 지위를 얻정식 회원국이 되려면 사회 및 경제 구조 등과 관련한 EU의 요구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이 때문에 우크라이나의 EU 가입에 몇 년 또는 10년 이상이 걸릴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