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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삼성, 애플보다 '브랜드 감성지수(EQ)' 앞섰다…전세계 브랜드 중 2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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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삼성, 애플보다 '브랜드 감성지수(EQ)' 앞섰다…전세계 브랜드 중 2위

구글 1위, 삼성 2위, 마이크로소프트 3위…애플 12위
삼성의 로고가 있는 깃발.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삼성의 로고가 있는 깃발. 사진=뉴시스
미국의 미디어·마케팅 기업 캐럿(Carat)이 글로벌 기업들의 브랜드 감성지수(EQ) 순위를 발표했다. 캐럿은 세계 51개 브랜드를 15개국의 1만5000명의 소비자가 평가하는 방식으로 브랜드 순위를 매겼다. 삼성전자는 2022년 조사에서 전세계 브랜드 중 2위를 차지했다.

캐럿의 연구에 따르면 기업 브랜드의 높은 감성지수는 기업의 성장과 상관관계가 높다. 보고서에 따르면 감성지수가 가장 높은 상위 20개 기업은 2010년에서 2020년까지 10년간 평균 682%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S&P500에 포함되어 있는 기업의 평균 성장률을 500%이상 앞지른 성과다.

구글 넷플릭스, 맥도날드 등 브랜드 감성지수에서 높은 순위를 기록한 기업은 동종 기업들보다 높은 주가상승을 이뤘다. 캐롯은 감성적으로 지능적인 브랜드가 더 빨리 성장한다는 잠정적인 결론을 내렸다.

브랜드 감성지수에서 삼성 급상승


삼성은 브랜드 감성지수에서 2위를 차지했다. 이는 2020년 8위에서 급격하게 상승한 순위다. 캐럿은 삼성이 감성지수에서 '놀라울 정도로 높은 지배력'을 가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애플이 가치평가에서 1위를 달성하고 있음에도 브랜드 감성지수에서는 삼성에 크게 밀렸다.

조사의 응답자들은 삼성이 "정직하고 성실하게 행동한다"고 평가했고 특히 애플과의 비교에서 상대적으로 좋은 점수를 줬다. 평가자들은 삼성이 애플처럼 지나치게 비싼 프리미엄 가격을 받지 않으면서도 품질이 좋고 서비스가 훌륭하다고 느낀다고 답했다.

주요 기술주 중에서 구글이 1위, 삼성이 2위, 마이크로소프트가 3위를 기록했다. 애플은 브랜드 감성지수에서 12위에 그쳤다.

브랜드 감성지수의 중요성


높은 브랜드 감성지수와 재무성과 사이에는 강한 상관관계가 있다. 특히 소매업과 기술업계에서 높은 상관성이 나타난다.

아디다스, 나이키, 아마존은 소매 부문에서 높은 브랜드 감성지수를 기록한 기업들이다. 이들 기업은 지난 10년간 동종 기업들보다 훨씬 더 강력한 성과를 냈으며 업계 최고로 성장했다.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삼성, 애플 등은 모두 높은 브랜드 감성지수를 기록한 기술 기업들로 현재 업계를 주도하는 최고의 기술 기업이기도 하다. 캐럿은 성공적인 브랜드가 강한 목적 의식을 가지고 있고 문화와 연결되어 있는 브랜드라는 연구 결과를 밝혔다. 그러나 높은 성과를 낸 기술 기업들이 모두 다 높은 브랜드 감성지수를 기록하지는 않았다. 대표적으로 페이스북의 모기업인 메타와 우버는 낮은 브랜드 감성지수를 받았다.

캐럿은 브랜드의 기술과 혁신에는 인간의 얼굴이 있다고 말한다.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마스터카드, 비자 등 감성지수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기술 기업들은 결국 인간과의 관계를 더 잘 이해하는 기업이라고 분석한 것이다.

캐럿은 높은 브랜드 감성지수를 가진 기업들이 결국 해당 업계를 압도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이러한 주장은 기존에 자주 제기되었던 기술이 발전할수록 비인간화 된다는 주장과는 상반되는 결과다. 또 캐럿은 연령대가 낮을 수록 브랜드 감성지수가 소비를 좌우할 확률이 높다고 분석했다.

브랜드 감성지수는 보편적으로 기업의 성과와 매우 높은 관계를 보였으나 자동차 산업과 공업 등의 분야에서는 비교적 상관관계가 떨어졌다.


김다정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2426w@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