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인수합병(M&A)설이 주가 폭등을 불렀다.
암호화폐 거래소 FTX가 로빈후드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에 로빈후드 주가가 폭등했다.
급격히 낮아진 몸 값
공모가는 38달러였다. 공모주 발행으로 로빈후드는 약 20억달러를 확보했다.
지분 약 25%를 고객들에게 나눠주기까지 할 정도로 호기를 부렸다.
상장 1주일 뒤인 지난해 8월 3일에는 주가가 24% 폭등해 46.90달러로 뛰었고, 이튿날인 4일에는 85달러를 기록하며 사상최고치를 찍었다.
그러나 지난해 후반 이후 로빈후드는 폭락세를 타고 있다.
로빈후드는 이날 인수설 덕에 1.12달러(14.00%) 폭등한 9.12달러로 뛰었지만 올 전체로는 49% 폭락했다.
사상최고치 85달러에 비하면 89.3% 폭락했다.
몸 값이 크게 낮아지면서 사업확대 발판을 모색하는 업체들의 M&A 먹잇감이 됐음을 뜻한다.
인수설
주가 폭락으로 몸 값이 크게 낮아진 가운데 27일 로빈후드가 팔린다는 소식이 나왔다.
로빈후드는 논평을 거부했지만 보도에 따르면 암호화폐 거래소 FTX가 로빈후드 인수를 놓고 내부에서 저울질하는 중이다.
FTX는 지난달 그 첫 행보라고 할 수 있는 움직임을 보이기도 했다.
CNBC에 따르면 FTX 최고경영자(CEO) 샘 뱅크먼-프라이드가 지난달 로빈후드 지분 7.6%를 6억4800만달러에 사들였다.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공시에서 확인됐다.
뱅크먼-프라이드는 공시에서 지분 확보가 경영권 인수 목적이 아닌 저가 매수라는 점을 강조하기는 했다.
그는 이 정도 주가면 매력적인 투자가 될 것이라는 판단으로 지분을 사들였다고 밝혔다.
세력 넓히는 FTX
로빈후드는 게임스톱, AMC 엔터테인먼트 같은 이른바 '밈주 열풍'이 주식시장 하락세 속에 사그라들자 사세가 급속하게 위축되고 있다.
1분기 매출은 전년동기비 43% 급감한 2억9900만달러로 쪼그라들었고, 월 활동사용자수(MAU)는 1년 전 1770만명에서 1분기 말 1590만명으로 급감했다.
인수설이 나온 FTX는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가운데 한 곳이자 현물만이 아닌 암호화폐 파생상품까지 제공하고 있다.
조세회피지역인 바하마에 본사가 있는 FTX는 비록 미국에서는 아직 서비스하고 있지 않지만 코인베이스, 바이낸스와 3각 경쟁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FTX는 암호화폐 가격 폭락세로 고전하는 덩치가 더 작은 업체들을 지원하며 세력을 확장하고 있기도 하다.
암호화폐 대출업체 블록파이에 리볼빙크레딧으로 2억5000만달러를 지원하기로 합의했다. FTX CEO인 뱅크먼-프라이드는 자신이 소유한 계량거래업체 알라메다를 통해 암호화폐 중개업체인 보이저 디지털에 5억달러 자금 지원을 약속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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