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헝다그룹 채권사 톱 샤인 클로벌(Top Shine Global)은 홍콩 고등법원에 헝다그룹을 청산시키라는 소송을 제기했다.
톱 샤인이 청산 소송을 제기한 것은 헝다그룹이 온라인 부동산과 자동차 거래 플랫폼 FCB의 주식 환매 계약을 이행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톱 샤인은 지난해 3월 기업공개(IPO) 전에 7억5000만 홍콩달러(약 1229억4750만 원)로 헝다그룹의 온라인 부동산과 자동차 거래 플랫폼 FCB의 지분 0.46%를 매입했고, 헝다그룹은 15%의 프리미엄으로 톱 샤인이 보유한 자사주를 매입하기로 약정했다. 그러나 헝다그룹은 아직도 FCB 주식을 환매하지 않았다.
청산 소송을 제기한 뒤 주식을 포함한 헝다그룹의 모든 자산 거래는 무효로 처리된다.
톱 샤인이 청산 소송을 제기했지만 헝다그룹은 이의를 제기하고 청산 반대하는 의견을 제시할 수 있으며 이런 상황 하에 법원은 헝다그룹에 답변할 기회를 부여하게 된다.
헝다그룹은 “자사는 톱 샤인의 청산 청구를 번대하다”고 강조했고 “청산 청구는 자사의 구조조정 계획이나 시간표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헝다그룹은 7월 말 전에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청산 청구가 통과되면 법원은 헝다그룹에 자산 매각으로 채무 상환을 요구하게 된다.
한편 헝다그룹은 지난해 말에 채무를 상환하지 못해 디폴트로 간주됐고, 올해 3월 말에 실적 보고를 발표하지 못하면서 주식 거래가 중단됐다.
헝다그룹은 3월 “지난해 하반기부터 자산 운영에 급격한 변화가 일어남에 따라 회계 심사원의 작업량이 대폭 증가했기 때문에 이달 31일 내에 실적 보고서를 발표하지 못한다”고 공시했다.
헝다그룹 외에 자회사인 헝다자동차와 헝다물업도 실적 보고서 발표 시간을 미뤘고, 주식 거래가 중단된 상태다.
양지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vxqhae@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