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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TL, 대규모 자금 조달 후 재테크 투자 사용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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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TL, 대규모 자금 조달 후 재테크 투자 사용 논란

CATL 닝더시 본사.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CATL 닝더시 본사. 사진=로이터
중국 최대 배터리 제조업체 CATL은 대규모의 자금을 조달하자 230억 위안(약 4조4626억 원)의 재테크 상품을 구매해 논쟁을 일으켰다고 야루파이낸셜이 29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CATL은 지난해 8월에 생산 능력을 확대하기 위해 제3자배저을 통해 582억 위안(약 11조2925억 원)을 조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선전증권거래소는 과도한 자금 조달에 대한 우려로 CATL의 자금 조달 계획과 관련한 경고장을 보냈고 심사를 진행했다.
당시 CATL 측은 “자사는 과도한 자금 조달을 하지 않았다”며 “이전에 조달한 자금은 모두 사용됐기 때문에 자금 조달 계획을 다시 추진한 것”이라고 말했다.

CATL은 2018년 기업공개(IPO)를 통해 53억5200만 위안(약 1조384억 원)을 조달했고, 2년 후 제3자배정으로 196억1800만 위안(약 3조6726억 원)의 자금을 유치했다.

선전증권거래소의 심사 후에 CATL은 자금 조달 규모를 450억 위안(약 8조7313억 원)으로 축소했고, 올해 1월에 조달 계획 승인을 받았다.

5개월을 지나 CATL은 이달 22일 모건스탠리, JP모건, 힐하우스 캐피털, 궈타이쥔안증권(泰君安) 등으로부터 450억 위안의 자금을 조달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자금 조달 계획이 이뤄지자 CATL은 일부 자금으로 재테크 상품을 구매하겠다고 공시했다.

27일 CATL은 “이사회는 제3자배정을 통해 조달한 자금 중의 유휴자금 230억 위안으로 안전성 높고 유동성 양호한 원금보장형 투자 상품 등 재테크 상품을 구매한 것을 승인했다”고 말했다.
재테크 상품 구매하는 것은 자금 조달 전에 발표한 자금 사용 계획과 다른 것으로 공시를 발표하자 시장과 투자자들은 열띤 토론과 논쟁을 불어일으켰다.

CATL이 발표하는 자금 사용 계획에 따르면 제3자배정으로 조달한 자금 중 152억 위안(약 2조9492억 원)은 푸딩스다이(福鼎时代) 리튬이온배터리 생산기지 프로젝트, 117억 위안(약 2조2701억 원)은 광둥 루이칭스다이(庆时代) 리튬이온배터리 생산 프로젝트, 65억 위안(약 1조2611억 원)은 장쑤스다이 파워배터리와 에너지저장배터리 연구·개발·생산 프로젝트, 46억 위안(약 8925억3800만 원)은 닝더 자오청(蕉城)스다이 리튬이온배터리 생산기지 프로젝트, 68억7000만 위안(약 1조3329억 원)은 CATL 신재생에너지 선진기술 연구·개발 및 응용 프로젝트에 투자할 것이다.

CATL의 자금 사용 계획 중 재테크 상품 구매 계획은 없었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재테크 상품 구매 필요성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CATL은 “자금 조달로 건설하는 생산기지 프로젝트의 건설 시간은 24~48개월이고 연구·개발 프로젝트의 건설 시간은 5년이기 때문에 일부 자금은 단계적 유휴한 상태이기 때문에 자금 사용 효율성을 늘리기 위해 재테크 상품을 구매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자사는 관련 규정에 따라 리스크를 통제하고 투자할 재테크 상품에 대해 엄격한 평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재테크 상품 구매 소식으로 인해 CATL 주가는 28일과 29일 장중 한때 4.35%와 3.31% 하락했고, 30일 한국 시간 오전 11시 06분 현재 전거래일보다 0.93% 하락한 527.61위안(약 10만2340원)에 거래되고 있다.


양지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vxqha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