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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피습 소식에 일본증시 '출렁'…엔화 환율 0.5% 가까이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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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피습 소식에 일본증시 '출렁'…엔화 환율 0.5% 가까이 급등

안전자산 추구 심리로 미국 채권도 급등

아베 피격 사건으로 일본 증시와 환율이 요동쳤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아베 피격 사건으로 일본 증시와 환율이 요동쳤다. 사진=로이터
8일(현지 시간) 오전 11시 반 아베 피격 사건이 일어난 후 일본 증시인 닛케이225지수는 이전의 1.4%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으며 엔화 환율은 0.5% 가까이 급등했다고 외신이 보도했다.

아베 신조 전 총리는 '아베노믹스'라는 전례없는 통화 완화 정책으로 일본 경제를 되살리는 정책으로 잘 알려져 있다. 그의 죽음으로 인해 일본 정부가 통화 완화 정책을 변경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환율에 반영되면서 엔화 환율은 당일 3시쯤 0.5%까지 급등했다가 0.4% 정도에서 안정되었다.
엔화 강세의 원인은 아베 피격 사건 때문만은 아니다. 유럽이 경기 침체 위기에 직면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면서 유로화가 20년래 최저치로 떨어진 후 투자자들이 안전자산 확보를 위해 엔화를 매입하면서 엔화 강세가 나타났다.

일부 경제전문가는 엔화의 갑작스러운 절상이 일시적이라고 전망했다. OANDA의 제프리 할리(Jeffrey Halley) 아시아 태평양 수석 시장 분석가는 "비극적인 아베 피격 사건으로 엔화 환율이 달러당 135.35까지 기록했지만 일시적인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국에서는 반한으로 유명했던 아베의 피격 사건에 반일 테마주가 갑자기 급등했다. 지난해 광복절을 맞아 독립운동가 에디션 제품 '153 ID 8.15'을 출시했던 모나미를 대표로 모나리자, 신성통상, 비비안 등 반일로 이름을 알린 기업들의 주가가 상승했다.

혼란스러운 일본 정국에 안전자산 추구 심리가 몰리면서 미국 채권도 급등했다. 미 10년물 국채금리는 8일 2bp 하락한 2.97%를 기록했다.


김다정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2426w@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