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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사모펀드 퀸브룩인프라파트너스, 호주서 1.5조원 규모 데이터센터 설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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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사모펀드 퀸브룩인프라파트너스, 호주서 1.5조원 규모 데이터센터 설립

2000MWh 상당 배터리 에너지저장시스템 포함
퀸브룩은 호주에서 대형 데이터센터를 설립할 계획이다. 사진=퀸브룩이미지 확대보기
퀸브룩은 호주에서 대형 데이터센터를 설립할 계획이다. 사진=퀸브룩


미국 사모펀드 귄브룩 인프라 파트너스(Quinbrook Infrastructure Partners)는 호주에서 에너지저장시스템과 재생에너지 생산 능력을 포함한 데이터센터를 설립할 것이라고 로이터통신이 8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휴스턴에 본사를 둔 퀸브룩은 17억 호주달러(약 1조5094억 원) 규모의 퀸즐랜드에서 슈퍼노드(Supernode) 산업 단지를 설립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슈퍼노드 산업단지 내에서 4개 ‘하이퍼스케일’의 데이터센터를 수용할 수 있으며, 퀸브룩은 산업 단지를 위해 재생에너지 생산 능력과 2000MWh 상당한 배터리 에너지저장시스템을 건설할 예정이다.
퀸브룩의 수석 이사 브라이언 레스탈(Brian Restall)은 성명에서 “어떤 기준으로 평가해도 재생에너지 생산 능력과 대규모 배터리 저장 시스템을 추가하는 것은 높은 전기비용, 그리드 스트레스와 전력 공급 부족과 탈탄소화 문제를 해소할 수 있는 대단한 투자 기회”라고 말했다.

데이터센터는 전력 소모량이 높은 사업장으로 간주됐고, 개발업체들은 풍력과 태양광 발전 등 재생에너지를 통해 높은 탄소 배출원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려고 한다.

퀸브룩은 “자사는 데이터센터 운영업체에 뉴퍼노드를 홍보하고 있고, 2023년 중순부터 배터리 에너지저장시스템을 건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해당 프로젝트는 텍사스주에서 설립한 800MWh 친환경 데이터센터 캠퍼스 퀸브룩과 유사하며 외국투자심사위원회 등의 승인을 받았다.

퀸브룩은 호주인이 설립했지만, 지금까지 미국과 영국 프로젝트에만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노동당 정부가 선출된 후에 호주 정부는 재생에너지의 전력 공급량이 기존의 30%에서 82%로 확대하는 것을 추진하고 있다.

퀸브룩 공동 창업자 데이비드 스케이스브룩(David Scaysbrook)은 “호주의 재생에너지 전력 공급량을 늘리는 계획으로 호주에서 투자할 수 있는 기회를 엿보고 있다”고 말했다.

데이비드 스케이스브룩은 5월에 “호주의 모든 기존의 전력 생산 능력은 8년 내에 200% 이상 늘려야 하는데 이는 대규모의 민간 자본을 투입해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퀸브룩은 데이비드 스케이스브룩과 로리 퀸랜(Rory Quinlan)이 지난 2015년 7월에 설립했다.

지난 10여년 동안 퀸브룩은 재생에너지에 투자하고 있으며 200여개 저탄소·재생에너지·에너지저장 등 프로젝트에서 25억 달러(약 3조2512억 원) 이상 투자한 것으로 추산됐다.


양지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vxqha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