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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 게임, 에미상 수상 후보에 올라…해외 TV 드라마 중 최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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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 게임, 에미상 수상 후보에 올라…해외 TV 드라마 중 최초

오징어 게임의 대표적인 장면. 사진=오징어게임제작사이미지 확대보기
오징어 게임의 대표적인 장면. 사진=오징어게임제작사
넷플릭스에서 많은 인기를 끌었던 한국드라마 ‘오징어게임’이 오는 9월 미국에서 열리는 에미상 시상식에서 해외 TV드라마 최초로 수상 후보에 오르게 되었다고 13일(현지시간) 외신이 보도했다.

외신에 따르면 오징어 게임은 작품상 후보 외에도 14개 부문 후보에 올랐고, HBO의 ‘석세션’과 ‘유포리아’등과 다른 7개 드라마들과 수상을 놓고 경쟁을 치르게 된다. 주연배우 이정재는 제이슨 베이트먼·브라이언 콕스 등과 주연상 후보에 올랐고, 오영수와 박해수, 정호연은 조연상 후보에 올랐다.

오징어 게임을 서비스한 넷플릭스는 ‘왓차’,‘디즈니플러스’등 많은 OTT(셋톱박스없이 인터넷을 통해 서비스하는 동영상서비스) 업체들 중 다양한 언어를 통한 서비스에 더 많은 투자를 해 왔다. 오징어게임의 인기는 그 투자의 결과로, 다른 OTT업체들의 다양한 언어서비스 개발을 촉진시켰다.

다양한 언어로 서비스 할 수 있는 넷플릭스의 시스템을 이용해 오징어 게임은 저렴한 제작비 2100만달러(약 274억 원)만 투자해 약 4주만에 16억5000만시간 이상의 시청시간을 확보해 대 흥행을 이끌었다.
흥행에 힘입어 넷플릭스는 주고객층을 고려해 다양한 언어기반의 국제적 서비스를 위해 각국의 외국어 TV컨텐츠 개발에 더욱 힘을 쏟는다는 방침이다. 넷플릭스가 올해 초 해고한 약 600명의 직원이 대부분 미국 문화권이란 점을 보면 이 사실을 더욱 뒷받침해준다.

한편, 오징어 게임을 제작한 한국은 최근 몇 년 동안 세계 대중 문화의 수도로 부상했다. TV 쇼, 영화, 대중음악은 아시아와 전 세계적으로 인기가 있으며, 넷플릭스의 라이벌인 디즈니플러스는 한국의 아이돌 방탄소년단의 쇼를 스트리밍 서비스에 포함시키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장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ngy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