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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디추싱, 12억달러 과징금 후 中기술기업 규제 단속 끝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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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디추싱, 12억달러 과징금 후 中기술기업 규제 단속 끝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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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디추싱 애플리케이션 로고. 사진=로이터
중국 규제 당국은 디디추싱에 대한 인터넷 안전 조사가 끝난 후에 거액의 과징금을 부과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지난 23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디디추싱에 대한 인터넷 안전 조사는 지난해 6월 말 미국 증시 상장 후에 시작했다. 당시 규제 당국은 데이터 유출 우려 등으로 디디추싱이 운영한 25개 앱플리케이션(앱)을 앱스토어에서 내렸고, 신규 사용자 가입을 금지시켰다.
규제 당국이 디디추싱에 대한 인터넷 조사로 인해 디디추싱의 미국 주가가 폭락했고, 투자자들의 불만을 일으켜 격국 디디추싱은 미국 증시에서 상장 폐지했다.

1년이 지나 규제 당국은 디디추싱에 12억 달러(약 1조5712억 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그러나 디디추싱이 운영하는 앱의 재개 시간은 아직 확정하지 않았다.

디디추싱 관계자는 “디디추싱은 25개 앱을 업그레이드했고, 규제 당국의 요구와 규정에 부합하다”고 밝혔다.

디디추싱과 함께 인터넷 안전 조사를 받은 만방그룹이 운영하는 앱 ‘윈만만’과 ‘훠처방’은 앱스토어에 다시 올렸다.

디디추싱 등에 대한 인터넷 안전 조사가 진행하기 전에 규제 당국은 알리바바와 텐센트 등 빅테크 기업의 독점 행위를 조사했고, 알리바바는 반독점 규제 위반으로 28억 달러(약 3조6663억 원)의 벌금을 부과 받았다.

고강도 규제 단속으로 인해 중국 기술 기업들의 주가와 시가총액이 폭락했고, 규제 단속 불확실성으로 인해 투자자들의 우려가 계속 커지고 있다.
지난 몇 달 동안 중국 당국은 코로나19로 타격 입은 경제를 되살리기 위해 IT, 부동산 등 다양한 산업을 위해 부양책을 시행하고 있다. 이로 인해 중국 당국은 디디추싱에 대한 조사가 끝난 후에 기술 기업들에 대한 규제 단속 강도를 낮출 것으로 분석됐다.

규제 당국은 “인터넷 플랫폼을 포함한 일부 경제 분야에 대한 정책 지원 강도를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규제 당국은 신규 게임 판호(중국 내 게임 서비스 허가)를 다시 발급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규제 당국이 발급할 게임 판호는 예전의 연간 1000개에서 30% 줄인 700개에 불과하다는 관측이 나왔고 규제 단속을 완화한다는 공식 소식이 없어 일부 애널리스트는 “중국 규제 당국의 고강도 단속은 완화하지 않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양지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vxqha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