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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쉐 IPO 기대감 고조...모기업 폭스바겐 시총 추월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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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쉐 IPO 기대감 고조...모기업 폭스바겐 시총 추월 예상



포르쉐의 새로운 타이칸 4S 로고.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포르쉐의 새로운 타이칸 4S 로고. 사진=로이터

독일 폭스바겐 산하 스포츠카 브랜드인 포르쉐 기업공개(IPO)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IPO 날짜가 가까워지고 있다는 분석이 높아지는 가운데 포르쉐 IPO가 현실화하면 그 규모가 모기업인 폭스바겐 전체 시가총액과 맞먹을 것이란 예상이 나오고 있다.

투자자 목록 작성 개시

26일(현지시간) 배런스는 블룸버그 보도를 인용해 포르쉐가 IPO 전단계인 투자자 목록 작성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IPO를 본격적으로 추진할 경우 실제로 주식을 인수할 투자자들의 목록을 작성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투자자 목록 작성은 IPO라는 건물이 올라기 전에 기초공사를 통해 기반을 다지는 단계다.
보도에 따르면 다음달 IPO가 추진될 전망이다.

이와 관련해 모기업인 폭스바겐은 보도가 사실인지 여부에 대해 함구했다.

포르쉐 아우토모빌 홀딩스 SE

포르쉐 브랜드를 둘러싼 소유구조는 조금 복잡하다.

다층구조로 이뤄져 있다.

포르쉐를 설립한 포르쉐 가문이 2007년 포르쉐를 직접 생산하는 포르쉐 AG를 토대로 만든 포르쉐 아우토모빌 홀딩스 SE라는 지주회사가 폭스바겐을 통해 포르쉐를 통제하는 구조다.

폭스바겐이 이 브랜드를 통제하는 것은 맞지만 폭스바겐 소유권은 애초에 포르쉐를 만들던 포르쉐 아우토모빌 홀딩스 SE에 있다.

보통 포르쉐SE라고 부르는 이 상장사는 지주회사로 폭스바겐 보통주 53.3%를 갖고 있는 최대 주주다.

포르쉐 AG


이번에 IPO가 추진되는 곳은 포르쉐를 생산하는 포르쉐 AG이다.

포르쉐 AG가 주식시장에 상장하면서 공모주를 발행해 자본을 끌어들일 예정이다.

폭스바겐은 포르쉐 AG가 상장돼도 지금의 보유 지분은 그대로 유지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스포츠카 브랜드 밸류에이션 높아


포르쉐 IPO는 폭스바겐의 유명 브랜드 가운데 하나를 처음으로 상장해 투자자들에게 혜택을 주는 첫 삽이 될 것으로 보인다.

폭스바겐이 포르쉐 지분을 그대로 유지하면 이후 포르쉐 실적이 지금처럼 폭스바겐 주가에도 반영되기 때문이다.

폭스바겐은 포르쉐 외에도 람보르기니, 부가티, 벤틀리 등 고급차 브랜드를 소유하고 있다.

포르쉐 같은 스포츠카 브랜드 IPO에 거는 기대감은 일반적인 자동차 IPO와는 사뭇 다르다.

전통적인 자동차 업체에 비해 높은 밸류에이션에 도달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탈리아 페라리의 경우 현재 2023년 실적 전망에 비해 약 35배 높은 값에 주식이 거래되고 있다. 주가수익배율이 35배에 이른다는 말이다.

반면 폭스바겐의 PER은 고작 5배 수준에 불과하다.

9월 IPO 예정


보도에 따르면 포르쉐 IPO는 다음달로 예정돼 있다.

밸류에이션은 600억~85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폭스바겐 시가총액 850억달러와 맞먹는 규모다.

차값과 차 한 대당 밸류에이션은 정비례하는 경향이 있다.

페라리의 경우 지난해 약 1만1000대를 출하했고, 시가총액은 대략 370억달러였다. 차 한 대당 330만달러 가치가 부여된 셈이다.

포르쉐는 지난해 약 30만대를 출하했다. 850억달러로 시가총액이 정해진다고 하면 차 한 대당 약 28만달러 가치가 부여되는 셈이다.

폭스바겐은 지난해 770만대 이상을 출하한 터라 이 경우 차 한 대당 기업 밸류에이션이 1만1000달러 수준에 불과하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