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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시스템 투자' 원웹, 우크라이나전으로 위성발사 못해 3200억원 손실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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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시스템 투자' 원웹, 우크라이나전으로 위성발사 못해 3200억원 손실 기록

한화시스템이 3억 달러를 투자한 영국 위성서비스업체 원웹의 위성탑재 로켓이 발사되고 있다.사진=원웹
한화시스템이 3억 달러를 투자한 영국 위성서비스업체 원웹의 위성탑재 로켓이 발사되고 있다.사진=원웹
한화시스템이 3억달러(약 3465억 원)를 투자해 8.8%의 지분을 가지고 있는 영국의 위성인터넷 서비스 기업 원웹(OneWeb)이 올해 초 러시아 시설에서 계획된 발사가 취소된 후 2억2900만 달러(약 3159억 원)의 자산 손실을 기록했다고 현지 언론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원웹은 그동안 러시아가 운영하고 있는 카자흐스탄 바이코노루 우주센터에서 위성을 발사해왔으나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러시아연방우주공사(로스코스모스)는 원웹의 위성이 러시아에 대한 군사적 목적으로 사용되지 않을 것이라는 보장을 요구해왔다. 이러한 가운데 원웹은 발사를 계속하기로 합의했으나 러시아는 바이코누르에 남겨진 원웹의 장비를 압류하며 발사를 중지, 카자흐스탄 우주센터의 가동을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원웹의 기술은 스페이스X에 이어 위성통신기술을 활용한 신기술로 풍부한 개발가능성을 바탕으로 많은 투자를 받아왔다. 2020년 인도통신사 바르티 에어텔로부터 투자를 받았으며 영국정부가 4억 파운드(약 6354억 원)를 투자해 3분의1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 한화시스템은 3억 달러(약 3465억 원)를 투자해 8.8%의 지분율과 의결권을 확보했으며 원웹은 현재 세계3대 통신위성 기업 유텔샛(Eutelsat)과 합병을 진행중이다.

원웹이 650개의 LEO(저지구 궤도) 위성을 구축하여 세계에 위성을 통한 인터넷 서비스와 기내 Wi-Fi서비스등 산업 애플리케이션의 혁신을 주도하고 있는 가운데 한화시스템은 원웹과 제휴하여 2023년부터 한국에서 위성을 통한 위성통신서비스를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행정절차와 등록·허가 등이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스페이스X 또한 한국진출을 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러시아 발사 중지로 손실을 기록한 원웹의 사업 일정이 지연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러시아의 카자흐스탄 우주센터를 대신해 새로운 위성발사 장소로 인도를 선정하고 위성발사를 위한 일정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ngy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