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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물류창고 닫으며 '몸집 다이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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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물류창고 닫으며 '몸집 다이어트'

아마존이 창고 44개를 폐쇄하거나 건설 계획을 백지화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아마존이 창고 44개를 폐쇄하거나 건설 계획을 백지화했다. 사진=로이터
아마존이 팬데믹 특수로 늘어난 전국의 창고들을 다시 폐쇄하고 있다고 언론이 14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금리인상과 경기침체 등 어려운 거시경제 환경이 예상되면서 아마존이 긴축을 위해 시설 몸집 줄이기에 나서고 있다. 아마존의 유통 네트워크를 면밀히 추적하는 공급망 및 물류 컨설팅 기업인 MWPVL 인터내셔널의 자료에 따르면 아마존은 이번 주에 44개 창고를 폐쇄하거나 건설 계획을 백지화하고 25개 지점의 창고 개점을 연기했다.
아마존은 팬데믹 기간동안 2020년에서 2022년 사이에 창고를 크게 늘렸다. 아마존의 창고 용량은 2019년 말 약 2억7200만평방피트(ft²)에서 2021년 말 5억2500만평방피트(ft²) 이상으로 두 배 정도 크게 늘었다.

아마존의 최고재무책임자(CFO)인 브라이언 올사브스키는 올해 4월에 "우리의 수요에 비해 너무 많은 공간이 있다"고 말한 적 있다.

보고에 따르면 이번에 폐쇄가 발표된 아마존 창고 시설은 대부분 이미 포장된 상품을 배달원들에게 전달하는 비교적 규모가 작은 시설이다.

시설 폐쇄의 결과로 아마존이 얼마나 많은 직원을 해고할 지는 불분명하다. 아마존은 지난달 제출한 서류에서 메릴랜드주 하노버에 있는 창고에서 직원 190명을 해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마존의 제출한 별도의 통지에 따르면 메릴래드 주 에식스에 있는 창고에서 163명의 직원이 해고될 전망이다.

유명 커뮤니티 사이트 레딧에 올라온 게시물에 따르면 폐쇄된 시설에 근무하던 배달원들 중 일부는 인근 창고로 이전할 수 있는 옵션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아마존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이번 창고 폐쇄가 정산적인 재정비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그는 "오래된 지점 중 일부를 폐쇄하고 새로운 지점을 열 예정이다. 실재로 2020년부터 미국에만 350개 이상의 새로운 현대식 시설을 갖춘 창고를 네트워크에 추가했으며 미국과 전 세계에 수십 개의 새 시설을 지을 예정이다"고 말했다.
아마존은 현재 콜로라도와 캘리포니아 온타리오주에 사상최대 규모인 400만 평방피트 규모의 창고를 건설하고 있으며 7월에는 뉴욕주 나이아가라에 310만 평방피트 창고를 건설할 수 있는 허가를 받았다.

아마존은 최근 몇 년간 코로나로 인한 온라인 전자상거래의 호황으로 크게 성장했다. 그러나 올해 인플레이션 등으로 경영실적이 나빠지면서 임직원 구조조정 등 감축 조치를 실행하고 있다.

아마존은 전 분기에 임직원 10만명을 해고했다. 아마존은 인건비 절감에 이어 운송비 등 비용 절감을 위해 노력한다고 밝혔다.


김다정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2426w@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