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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판매 호황에도 중국시장 판매 전략 변경 계획…일부 중국 쇼룸 폐쇄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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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판매 호황에도 중국시장 판매 전략 변경 계획…일부 중국 쇼룸 폐쇄 검토

테슬라가 생산한 전기차는 상하이의 한 사거리를 지나가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테슬라가 생산한 전기차는 상하이의 한 사거리를 지나가고 있다. 사진=로이터
미국 전기차 제조업체 테슬라는 판매 호황 속에도 중국시장의 판매 전략을 변경시킬 계획이라고 로이터통신이 15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테슬라는 유통업체에 의존하는 주류 자동차 제조업체와 달리 자체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온라인을 통해 차량을 판매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 지역의 쇼룸은 중국 당국의 고강도 방역 규제로 인해 교통량이 감소하고 차량 판매량도 떨어졌다.

이로 인해 테슬라는 코로나19 방역 규제로 교통량이 대폭 감소한 베이징 등 도시의 일부 쇼핑몰에 있는 쇼룸을 폐쇄시키는 것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테슬라는 “일부 쇼룸을 폐쇄하고 운영 비용이 낮은 외곽 매장을 더 중요시하게 될 것”이라며 “외곽에 있는 매장도 애프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테슬라는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고객에게 제공하는 서비스를 개선하겠다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텍사스주의 한 테슬라 구매자는 트위터에서 차량을 수선하기 위해 한달 동안 기다렸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머스크 CEO는 더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서비스를 개선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특히 테슬라는 중국에서 수많은 구매자들의 불만 신고와 소송에 직면하고 있다. 지난해 상하이 모터쇼에서 한 구매자는 테슬라 전시 차량 위에 올라가 테슬라가 브레이크 고장 수선 방식에 항의했다.
해당 항의 사건은 중국에서 큰 주목을 받았고 관영매체까지 테슬라를 비난했다.

당시 테슬라는 즉각적으로 고객의 신고를 해결하지 못한 것에 대해 사과했고, 애프터 서비스 능력을 개선하겠다고 약속했다.

소식통은 “중국시장에서 판매 전략을 바꾸는 일환으로 테슬라는 중국에서 기술 직원과 다른 서비스 임원을 추가 고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15일까지 테슬라의 중국 인재 채용 사이트에서 300여개 서비스 일자리가 개설된 것으로 나타났다.

테슬라가 중국에서는 비야디에 이어 2대 전기차 브랜드로 등극했다.

중국 승용차협희의 데이터에 따르면 테슬라는 1~8월에 40만대의 중국산 모델 3와 모델 Y를 판매했다. 이 중 60%는 중국시장에서 판매된 것이며 이 수치는 1년 전보다 67% 늘어났다.

중국시장에서의 판매 전략을 바꾸는 것은 테슬라가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에서 자체 브랜드를 운영하려면 고객들의 충성도를 높여야 한다는 것을 인식했기 때문이다.

상하이 자문회사 오토모티브 포어사이트의 전무이사는 “특히 차량 정비 사업이 이익을 창출할 수 있는 경우에는 비싼 쇼핑몰에 쇼룸을 개설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도심에서 1~2개의 쇼룸만 보류하고 다른 쇼룸은 외곽 지역으로 이전시키는 것이 나을 것 같다”고 주장했다.

테슬라는 지난 2013년 베이징 도심에서 첫 번째 매장을 개설했고, 현재 중국에서 200여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어 잠재적 구매자들을 위해 차량 모델을 전시하고 시승차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그러나 베이징과 상하이의 첫 번째 매장을 포한한 50% 이상의 매장은 임대료 높고 공간이 제한적인 지역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차량 정비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다.

테슬라 중국 사이트에 따르면 현재 테슬라가 중국 7대 도시(선전과 청두 포함)에서 운영한 쇼룸 중 절반 이상은 도심에 설립해 있다.

테슬라가 폐쇄할 도시 쇼룸이나 외곽에서 신설할 쇼룸 수는 아직 확정할 수 없다.


양지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vxqha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