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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뉴욕주, 캘리포니아주 모델따라 2035년 이후 내연 기관 신차 판매 전면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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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뉴욕주, 캘리포니아주 모델따라 2035년 이후 내연 기관 신차 판매 전면 금지

미국에서 휘발유, 디젤 사용 자동차 판매 금지하는 주 갈수록 증가세
미국 캘리포니아주 소재 UC 어바인대 전기차 충전소.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캘리포니아주 소재 UC 어바인대 전기차 충전소. 사진=로이터
미국 뉴욕주가 캘리포니아주가 선도하고 있는 2035년 이후 휘발유와 디젤 등을 사용하는 내연 기관 신차 판매 금지 방침에 동참하기로 했다. 캐시 호컬 뉴욕주 주지사는 29일(현지시간) 2035년 이후 자동차 배기가스 배출 제로 목표에 따라 지난 2021년 주 의회를 통과된 관련 법안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미국에서 거주 인구가 4000만 명이 넘는 가장 큰 주인 캘리포니아주가 2035년 이후부터 휘발유와 디젤 등을 사용하는 내연 기관 신차 판매를 원칙적으로 금지했다. 캘리포니아주에 이어 민주당 주지사 등이 재임하는 진보 성향의 주들이 앞다퉈 이 2035년 이후 내연 기관 자동차 판매 금지 조처를 시행하고 있다.

지난 2020년 기준으로 미국에 등록된 승용차(상업용 및 택시 포함)는 1억 380만 대가량이다. 이 중에서 캘리포니아주와 뉴욕주에 등록된 차량이 1800만 대가량으로 전체의 18%를 차지했다.

뉴욕 주 의회는 2021년에 2035년 이후 내연 기관 자동차 신차 판매 금지 법안을 가결했으나 캘리포니아주가 이를 시행할 때까지 기다려왔다.
호컬 뉴욕주지사는 이날 뉴욕에서 전기차를 사면 최대 2000달러까지 환급(rebate)해 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현재까지 뉴욕주에서 모두 7만 8000대의 전기차 구매자가 환급받았고, 이 프로그램 확대를 위해 1000만 달러의 추가 재원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민주당 텃밭인 워싱턴주와 매사추세츠주는 최근 캘리포니아주 모델에 따라 2035년 이후 내연 기관 자동차 판매를 금지하기로 했다. 또 콜로라도, 코네티컷, 델라웨어, 메인, 메릴랜드, 뉴저지, 뉴멕시코, 네바다, 오레곤, 펜실베이니아, 로드 아일랜드 등이 동참하기로 했다.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지난 2020년 전기나 수소를 동력으로 이용하는 배출가스 '제로(0)'인 자동차만 판매하도록 하는 계획을 마련하라는 행정명령을 내렸다.리포니아의 환경 규제당국인 대기자원위원회(CARC)는 최근 2035년까지만 내연기관 자동차를 판매할 수 있도록 허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현재 12% 수준인 캘리포니아 내 전기·수소 신차 비율이 2035년부터 100%로 늘어나게 된다.

캘리포니아주는 전기·수소차 시대를 열기 위해 2026년까지 전기·수소차 신차 비율을 35%로, 2030년까지는 68%로 늘리는 중간 목표를 세웠다. 그렇지만, 이 조처가 시행될 때도 캘리포니아 주민들이 2035년 이후에 내연 기관 자동차를 보유하거나 중고차판매하는 것은 허용된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