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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시진핑 '중국몽' 핵심은 위구르…대만은 눈속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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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시진핑 '중국몽' 핵심은 위구르…대만은 눈속임

2022년 7월 15일 중국 베이징의 한 쇼핑센터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신장 위구르 자치구를 방문하는 뉴스 장면을 대형 스크린을 통해 보여주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2022년 7월 15일 중국 베이징의 한 쇼핑센터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신장 위구르 자치구를 방문하는 뉴스 장면을 대형 스크린을 통해 보여주고 있다. 사진=로이터
시진핑과 중국 공산당은 제20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에서 대만 병합을 언급했다. '중국몽' 실현의 핵심 과업이라고 했다. 중화민족 부흥이 대만을 통합하는 과정을 꼭 거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는 눈속임이고, 실제 중국의 가장 큰 문제는 위구르라는 지적이 대만으로부터 제기되고 있다. 대만은 중국 공산주의의 허구를 비판하는 수단으로 위구르를 활용하기로 한 것이다.
대만이나 홍콩과 마카오의 경우 같은 민족 문제이고 남중국해와 동중국해 문제 역시 당장 중국의 생존과 번영에 차질을 주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문자 그대로 ‘새로운 국경’을 의미하는 신장(新疆)으로도 알려진 동투르키스탄은 가장 서쪽 지역에 있으며 중국 영토의 6분의 1을 차지한다.

민족성이 강한 위구르인들은 독립을 위한 투쟁을 결코 포기하지 않고 있다. 이 지역을 장기적으로 장악할 수 있느냐에 대해 중국 공산당은 항상 의문을 가지고 있다.

신장 위구르 자치구 당 학교의 천홍 교수는 “시진핑이 신장을 당과 국가의 사업에 전략적으로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대만의 통합 성공도 결국 신장 지역을 확고히 장악해야 가능한 일이라는 것이다.

이 지역 인구는 2000만 명에 달한다. 주류는 당연히 튀르크계인 위구르족이다. 하지만 중국이 병합 후 독립을 저지하기 위해 한족을 집단 이주하도록 해 비율이 달라졌다. 위구르족이 45%, 한족 40%, 이슬람화한 한족이라 할 수 있는 회족이 4.5%이다. 그 외 소수민족 및 중장기 체류 외국인 10.5%이다.

이 지역은 자원의 보고다. 석유가 풍부해 원유 산업 및 광업이 발달했다. 셰일가스 역시 이 지역에 많이 묻혀 있다.
이 지역은 또한 중국 수도인 베이징이나 주요 지역과 바로 연결되어서 이를 잃으면 중국이 바로 외세에 노출되어 중국으로서는 결코 독립을 인정할 수 없는 지역이다.

중국 당국은 반정부 성향 위구르인들을 집단수용소에 잡아 가두거나, 거리에 설치된 안면 인식 장치를 이용해 강압적으로 질서를 유지하고 있다.

2017년 이후 중국 정부가 대대적인 대테러 캠페인을 통해 300만 명이 넘는 위구르인을 수용소로 보냈을 때 테러 행위 기록은 없었다. 탄압이었다.

2018년 기준 유엔 인종차별철폐위원회는 신장에서 위구르인 100만여 명이 집단수용소에 구금되어 있다고 밝혔다.

위구르 문제는 중국 통일ㆍ안정,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에 있어 대만보다 더 중요한 지역이다.

시진핑이 “테러리스트를 근절하고, 그들의 수를 줄이고, 그들이 성장할 수 있는 토양을 청소해야 한다”고 했을 때 이 주요 대상이 바로 위구르인이다.

시진핑의 명령은 위구르 인구를 줄이고 중국에서 독립하려는 위구르 뿌리를 뽑고 쓸어버리는 것을 목표로 한다. 2019년 위구르 인구가 급감한 것은 이 슬로건이 실제로 작용했기 때문이라는 주장도 있다.

이런 탄압에도 위구르인들은 굴복하지 않고 독립투쟁을 지속하고 있다. 이 지역 공안들은 “매 순간, 우리가 얇은 살얼음 위를 걷는 것처럼 민감하다”고 말한다.

중국 공산당은 여전히 일부 집단에 대해 대량학살을 자행하고 있으며 외국의 개입을 막기 위해 이를 세계에 숨기고 있다.

대만은 위구르에 대한 진실이 전 세계에 폭로될 경우 중국몽은 허상이고 중국 특색 사회주의가 자유ㆍ민주라는 글로벌 가치와 규범을 대체할 수 없는 망상임이 밝혀질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하기 시작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