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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밀수입량, 호주산이 63% 차지…전년대비 2배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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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밀수입량, 호주산이 63% 차지…전년대비 2배 증가

호주 모리 지역의 수확을 앞둔 밀 모습.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호주 모리 지역의 수확을 앞둔 밀 모습. 사진=로이터
중국은 최근 몇 년간 호주 정부와의 외교관계가 악화된 이후에도 그 어느 때보다 많은 호주산 밀을 수입하고 있다고 야후 파이낸스가 21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 세관 자료와 외신의 추산에 따르면 호주산 밀 수입은 2021년도에 28%, 전년 동기 15%에 불과했던 호주산 밀이 올해 10월까지 중국 밀 수입의 63%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그 무역 거래는 외국인 투자 단속 등 양국 간 관계 악화와 중국의 내정 간섭에 대한 호주 정부의 비난 속에서도 두드러졌다. 양국 관계는 호주 정부가 코로나19의 기원에 대한 조사를 요청한 후 2020년부터 급랭했다. 이후 중국은 석탄부터 보리, 바닷가재, 와인에 이르기까지 호주산 상품을 겨냥한 징벌적 무역 제재로 대응했다.

지난주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와 시진핑 국가주석이 2019년 이후 처음으로 양국 정상이 대면 회의를 하면서 긴장 관계가 풀리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일부 무역 제한 조치가 시행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중국은 여전히 전체 수출량의 3분의 1 이상을 차지하는 호주의 가장 큰 수출 시장이다.

톤(t)수로 따지면 1~10월 중국의 호주산 밀 수입량은 497만t으로 1년 전보다 2배 이상 늘었다. 이는 2004년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높은 수치이다. 세계 밀 공급은 주요 산지의 기상 악화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흑해 밀 주산지의 무역 항로가 악화되면서 제한을 받아왔다.


이진충 글로벌이코노믹 명예기자 jin2000kr@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