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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고성능 컴퓨터용 칩 '그래비톤3E'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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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고성능 컴퓨터용 칩 '그래비톤3E' 공개

인텔·엔비디아 등 칩보다 비용 효율적
美 반도체 기업, 상당한 시장 잃을수도

아마존이 자체칩 '그래비톤3E'을 공개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아마존이 자체칩 '그래비톤3E'을 공개했다. 사진=로이터
아마존의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부인 아마존웹서비스(AWS)가 29일(현지시간) 최고급 컴퓨팅을 지원하도록 설계된 새로운 칩을 출시했다.

아마존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한 연례 기술 콘퍼런스 '리인벤트 2022' 행사에서 그래비톤 프로세서의 새로운 버전인 '그래비톤3E'를 발표했다.
아마존은 자사에서 제작한 자체칩을 사용하면 인텔이나 엔비디아 또는 AMD와 같은 회사에서 만든 칩을 칩을 사용할 때보다 더 비용 효율적인 컴퓨팅 성능을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피터 디샌티스 AWS 수석부사장은 다른 AWS 기술과 결합하면 그래비톤3E의 계산 능력은 기존 칩의 2배라며 이 칩을 적용한 고성능 컴퓨팅 서비스는 이전과 비교해 20% 향상된 성능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마존은 새로운 칩을 기반으로 한 서비스가 언제부터 제공될지는 밝히지 않았다.

AWS는 2015년에 칩 제조업체인 안나푸르나 연구소를 인수해 자체 칩 설계를 시작했다. 처음에는 단순 컴퓨팅 작업에 중점을 뒀지만 28일 발표된 고성능 칩의 개발은 아마존의 사내 기술이 업계 선두 업체의 칩과 정면으로 경쟁할 수 있음을 보여주기 위한 노력이다.

외신은 AWS가 기상 예측, 유전자 분석 등과 같은 고성능 컴퓨팅 분야에서 고객에게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인텔, 엔비디아, AMD 등의 반도체 회사와 직접 경쟁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AWS는 이날 방대한 데이터에서 추론을 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칩 '인퍼런시아2'도 공개했다. 이 칩은 이전 버전보다 더 많은 데이터를 처리해 인간의 언어, 소프트웨어로 생성된 이미지 등을 감지하고 해석하는 기능을 제공한다.
아울러 아마존은 재고 문제 등을 관리해주는 'AWS 서플라이 체인', 고객 맞춤형 광고를 제공하는 'AWS 클린 룸' 등 소매 분야 전용 클라우드 서비스도 출시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김다정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2426w@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