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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미국, 아프리카 정상 49명과 회담…중·러 견제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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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미국, 아프리카 정상 49명과 회담…중·러 견제 나선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라마포사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이 워싱턴 백악관에서 회담을 갖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라마포사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이 워싱턴 백악관에서 회담을 갖고 있다. 사진=로이터
2022년 12월 미국-아프리카 지도자 정상회담은 평화, 식량 안보, 지속가능 경제성장, 기후변화 대응을 촉진하는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13일부터 15일까지 3일간 워싱턴에 수십 명의 아프리카 지도자들을 초청한다. 백악관은 아프리카와의 신뢰 회복을 위한 노력이라고 말한다.
화요일 시작하는 3일간의 미국-아프리카 지도자 정상회담을 앞두고 바이든 행정부에서는 13억 명이 넘는 인구가 거주하고 있는 아프리카에서 중국과 러시아의 영향력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것을 방치할 수 없다고 말한다.

미국 행정부 관리들은 아프리카 지도자들과의 협력을 개선하는 데 초점을 맞추려고 노력 중이다.

아프리카의 안보, 공공 질서 및 공중 보건은 여전히 열악하다. 점점 복잡한 방식으로 환경 파괴, 서식지 파괴, 불법 벌목 및 밀렵이 진행되고 있다.

동아프리카와 서아프리카는 수십 년간 가축 떼와 목초지를 남용하고 관리를 하지 않아 목동-농민 반목이 민족적, 공동체적 갈등으로 비화되었다.

사막화와 심각한 물 부족은 국가 경제에 큰 위기를 초래하고 많은 인구를 식량 불안에 빠뜨리며 극단주의자들의 발호를 가져왔다. 기후 변화는 현재 아프리카 전역에서 가뭄으로 인한 인도주의적 재앙인 기근을 유발한다.

밀렵, 야생동물 밀매, 삼림 벌채는 인수공통전염병의 가장 위험한 원인 중 하나가 되고 있다.
백악관은 바이든이 이 정상회담을 계기로 아프리카 연합을 G20의 영구 회원국으로 추가하는 아이디어에 대한 지지를 선언하는 데 사용할 것이라고 말한다.

이 정상회담은 코로나 이후 워싱턴에서 열리는 가장 큰 국제 모임이 될 것이라고 한다. 49명의 국가 원수와 지도자가 초대된다.

백악관 관계자는 회담의 주요 의제에 대해 코로나, 기후 변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아프리카에 미치는 영향, 무역 등에 중점을 둘 것이라고 말한다.

아프리카 국가들을 중국이나 러시아에 비해 미국에 더 가까이 끌어들이려는 바이든의 노력은 8년 전 오바마 전 대통령이 개최한 첫 번째 모임에 대한 후속 조치로 이 행사로 결실을 맺는다. 이 행사는 미국이 아프리카에 대해 보다 더 큰 관심과 지원을 하겠다는 의지를 보이는 행사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바이든 행정부는 아프리카 에너지, 인프라 및 기타 프로젝트에 중국이 수십억 달러를 투입한 행위를 규칙 기반 국제 질서에 도전하고 편협한 상업적, 지정학적 이익을 위한 도발이라고 간주한다.

또한 아프리카의 주요 무기 거래국인 러시아가 과두정치와 연결해 러시아의 전략적 재정적 이익을 위해 불안정을 조장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한편, 미국은 아프리카에 대해 냉전과 식민주의의 해로운 영향을 배제하여 이전 시대의 실수를 반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다.

바이든은 이 지역 기근을 감안해 식량안보 및 식량시스템 회복력 증진에 관한 세션에 참석할 것이라고 한다. 아프리카는 주요 곡물 수출국인 우크라이나의 선적 감소로 야기된 세계 식량 가격 상승으로 인해 영향을 받았다.

기니, 수단, 말리, 부르키나파소 등 아프리카 연합에서 탈퇴한 4개국은 쿠데타로 권력이 위헌적으로 바뀌었기 때문에 정상회담에 초대받지 못했다. 동아프리카 국가인 에리트레아도 미국과 완전한 외교 관계를 맺지 않아서 초청에서 제외되었다.

하지만 미국의 아프리카에 대한 소프트 외교가 결실을 맺을지는 미지수다. 아프리카는 여전히 권위주의 성향의 지도자가 많고 이들은 미국의 경제적 지원은 원하지만 미국식 민주주의 시스템 수용은 반기지 않고 있다.

미국이 아프리카에 요구하는 것과 아프리카가 미국에 요구하는 것과는 아직 상당한 차이가 있다. 인위적 노력은 필요하다. 하지만 시간을 두고 좀 더 서로를 이해하는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