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우크라이나에 패트리엇 방공 미사일 제공 곧 발표

러시아의 탄도 및 순항 미사일 공격에 대비하도록 지원

미국이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에 대응할 수 있도록 우크라이나에 패트리엇 방공 미사일을 제공할 계획을 이번 주에 공식 발표할 것이라고 CNN, 로이터 등이 13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미사일과 드론 공격으로 자국 인프라를 대거 파괴하자 이를 요격하기 위한 첨단 장거리 방공 시스템을 미국에 요청해왔다. 미국은 지금까지 3차원 감시레이더와 중·단거리 미사일, 발사대 등으로 구성된 첨단 지대공미사일 시스템 '나삼스(NASAMS)'를 우크라이나에 지원해왔다.

미국은 탄도 및 순항 미사일에 대한 장거리 방공 능력 강화 필요성이 제기됨에 따라 패트리엇 시스템 지원을 검토해왔다. CNN은 로이드 오스틴 국방부 장관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패트리엇 방공 미사일 제공 방안을 최종적으로 승인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패트리엇 방공 미사일 포대는 일반적으로 목표물을 탐지·추적하는 레이더, 컴퓨터, 발전 장비, 각각 4기의 미사일이 장착된 최대 8개의 발사대로 구성된다. 미국 정부는 이번 지원 계획이 확정되면 즉각 이를 우크라이나 현지에 보내고, 우크라이나는 독일 미군기지에서 사용 훈련을 받을 것이라고 미국 정부 당국자들이 CNN에 말했다. 패트리엇 포대 사용 훈련에는 수개월이 소요된다.

패트리엇 미사일의 유효사거리는 70~80km이고, 지상에서 최고 고도 24km까지 요격할 수 있다. 순항속도는 마하 3.0~3.5배이며 최고 속도는 마하 6.0이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전쟁 와중에 미사일 낙탄 피해를 본 폴란드의 우크라이나 접경지역에 독일군이 곧 패트리엇 미사일 방공체계를 지원한다. 독일 연방군은 폴란드로 정찰팀을 보내 패트리엇 방공체계 설치를 위한 입지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dpa통신이 11일 보도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공이 10개월에 접어들면서 무기 부족에 직면했으나 급기야 정밀도가 낮은 40년도 더 된 탄약을 사용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익명을 요구한 미국 국방부 고위 관계자가 전날 “러시아가 오래된 탄약 재고를 끌어오고 있고, 이는 최소 40년 전에 만들어진 노후 탄을 사용할 의사가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러시아가 이란, 북한 등의 탄약 지원을 받지 않거나 노후 탄 재고에 의존하지 않는다면 사용할 수 있는 탄약이 내년 초에 완전히 소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영국 등 서방은 러시아가 이란으로부터 드론을 공급받았으며 수백 발의 탄도미사일을 확보하려 한다고 주장했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