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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주가 2020년 3월 수준으로 주저앉아…올해만 50%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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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주가 2020년 3월 수준으로 주저앉아…올해만 50% 하락

인플레이션·금리인상·경기침체 등으로 시달리고 실적개선도 쉽지 않아

아마존 주가가 올해 50%가량 하락했다. 사진=로이터
아마존 주가가 올해 50%가량 하락했다. 사진=로이터
미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아마존의 주가가 올해 코로나19 이후 오른 상승분을 모두 반납하면서 50%이상 하락했다.

19일(현지 시간) 아마존의 주가는 장 중 3.35% 하락하며 84.92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는 2020년 3월16일 이후 최저치다.
빅테크 주가는 올해 계속되는 금리인상, 인플레이션 및 경기 침체에 타격을 받았다. 특히 아마존은 빅테크 기업들 중에서도 66% 하락해 최악의 성과를 낸 메타, 57% 하락한 테슬라에 이어 50.16% 하락해 세 번째로 나쁜 성과를 냈다.

아마존의 주가가 급격하게 하락한 이유는 코로나 팬데믹 시기 전례없이 급증했던 온라인 수요가 2022년도에 와서 성장이 둔화되었기 때문이다. 특히 아마존은 치솟는 인플레이션, 금리상승 등에 노출되 비용이 상승하면서 광범위한 매도를 촉발했다.

아마존의 최고경영자(CEO) 앤디 재시는 지난달부터 최대 1만명의 정리해고에 들어가는 등 비용 감소에 착수했다.

그러나 아마존의 문제는 쉽게 해결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아마존은 지난 10월 4분기 매출 전망이 1400억~1480억달러로 2%에서 8%성장에 그칠 것으로 예상하면서 투자자들을 놀라게 했다. 이는 분석가들의 전망치인 1551억5000만달러에 크게 못 미치는 결과로 아마존의 성장력이 떨어졌다는 평가를 받는 근거가 됐다.

아마존의 앞으로의 성장 가능성에 대한 전망도 크게 갈리고 있다.

아마존의 클라우드 비즈니스는 앞으로도 5년간 연간 10~15%의 견고한 성장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아마존의 전자상거래 사업은 금리 인상 시기에 큰 타격을 받고 있다. 아마존의 3분기 이커머스 부문 매출은 534억8000만달러로 지난 분기 대비 7% 증가했지만 애널리스트 추정치보다 3억7000만달러 적은 수익을 얻었다. 그러나 문제는 순이익이다. 아마존의 순이익은 3분기 25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8% 급감했다.

소비자들의 소비심리가 악화되는 상황에서 아마존의 내년 실적도 불투명할 전망이다.


김다정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2426w@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