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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력 확보는 중국과 기술 전쟁에서 승부처다. TSMC, 삼성전자 또는 인텔과 같은 주요 칩 제조업체는 생산력을 확장하고 공급망의 유연성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러나 설계, 제조, 테스트 분야 엔지니어가 충분하지 않으면 생산성, 혁신을 높일 수 없다.
◇고도로 숙련된 반도체 기술 인력 공급 부족
일부 추산에 따르면 미국은 칩스법에 따라 기업들이 돈을 쏟아붓는 새로운 반도체 회사와 연구실을 채우기 위해 향후 5년 동안 최소 5만 명 이상의 새로운 반도체 기술 인력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인텔은 애리조나ㆍ오하이오ㆍ독일에 공장을 짓고 있다. 반도체 기업들은 적어도 프로젝트 초기 단계에서 각 사이트에 약 3,000명의 기술인력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미국이 향후 몇 년 안에 공장 건설이 완료될 때까지 최소 9,000명의 엔지니어를 보유해야 함을 의미한다.
TSMC는 애리조나에서 건설 중인 고급 칩 파운드리에 1,600개의 일자리를 추가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텍사스에서 2024년에 2,000명 이상의 기술 인력이 필요한 새 공장을 열 계획이다. 이외에도 전 세계적으로 많은 제조공장들이 새로운 공장 시설을 짓고 있다.
한편, 5만 명의 기술 인력은 현재 전국의 관련 분야 졸업생 수를 훨씬 능가한다. 졸업생들은 반도체 외에도 전기 자동차 생산 및 미국의 원자재 의존도를 줄이기 위한 기술 연구 분야와 같은 곳에 할당된다.
기업들은 통상 경기, 공장 건설, 고객 요구 또는 경쟁력에 관심을 갖는다. 하지만 중장기적으로 가장 핵심 경쟁력은 풍부한 인재 확보에 있다.
심각한 기술인력 부족은 고위 정부 관리들조차 경각심을 갖도록 하고 있다. 칩 보조금 프로그램을 감독하는 지나 러몬도 미 상무 장관과 국방부 관리들은 기술 인력 문제를 해결할 방법을 찾기 위해 퍼듀대학교와 같은 교육 기관을 지속적으로 찾고 있다.
상무부는 성명에서 “마이크로프로세서, 전기 자동차 제조 및 기타 첨단 제조 투자에 대한 정부 목표를 충족하기 위해 교육 과정을 확장해야 한다”고 말한다. 교육이 미국 경쟁력을 좌우하는 바로미터가 되고 있다.
기술 인력 부족은 오랫동안 미국 산업을 괴롭혀 왔다. 구글, 애플과 같은 거대 기업은 이민 제한으로 인해 인재를 찾기가 어렵다고 말한다. 이들은 숙련된 외국인 근로자를 위한 H1B 비자 프로그램의 확장을 촉진하기 위해 몇 년 동안 노력했지만 그 결과는 미미하다.
한편, 반도체 산업은 수십 년 동안 제조업이 아시아로 옮겨가면서 반도체 공학을 전공한 미국인 학생이 극소수로 줄었다. 동시에 소셜 미디어와 소프트웨어 회사의 등장으로 초봉이 하드웨어 기술 인력보다 높은 쪽으로 학생들이 몰려갔다.
또한, 미국의 기술 인력은 채용 경쟁이 치열하다. 기술 인력을 찾는 광고는 어디에서나 찾을 수 있다. 구인난이 심각하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미국의 공공 및 민간 부문 모두에서 교육이니셔티브가 시작되었다. 과학 및 마이크로프로세서법(Science and Microprocessor Act)에 따라 할당된 인력 교육을 위한 2억 달러 외에도 기업들도 공격적으로 교육 투자를 하고 있다.
인텔은 개선된 반도체 엔지니어링 연구 및 교육을 촉진하기 위해 1억 달러 규모의 기금을 조성하여 반도체 혁신의 ‘실습 경험’에 중점을 둔 연구 및 교육 프로그램을 구축했다. 최고의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서다.
미국 유수의 대학 교육 기관은 학생들이 반도체 분야 기술을 향상하고 경험을 쌓고 취업 기회를 탐색할 수 있도록 교육 프로그램에 대한 투자를 발표하고 있다.
미국은 이처럼 현재 진행 중인 기술 전쟁의 핵심이 될 수 있는 반도체 산업 인력 자원을 개발하고 다양화하는 노력을 다하고 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