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현지시간) 업계에 따르면, EU는 TV에 적용되는 에너지효율(EEI) 기준을 개정없이 당초 계획대로 시행하기로 결정했다. 정부가 나서 EU에 8K TV 관련 에너지효율 규제에 대해 공개적으로 시정을 요구하는 등 대응에 나섰지만 EU측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글로벌 TV시장으로 꼽히는 EU시장의 규정이 강화됨에 따라 8K TV시장의 타격은 불가피해 보인다.
EU의 강화된 TV 에너지 규정에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이미 제품 대응을 끝낸 것으로 알려졌지만 당장 소비전력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은 TV의 휘도(밝기)를 낮추는 방법이 거의 유일하다. 이로 인해 8K TV의 화질저하는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이며 이러한 화질 저하는 고화질을 내세우며 프리미엄을 강조했던 8K TV의 상품성에 치명적인 약점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가운데, 글로벌 리서치기업인 ‘옴디아(OMDIA)’의 자료에 따르면, 8K TV시장은 내년 5.8%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는 2020년 8K TV가 도입된 이후 겪는 첫 시장 감소로 EU발 EEI 규정 강화로 촉발된 TV 에너지 규정 강화는 8K TV시장 대중화의 발목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
장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ngy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