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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8K TV, 내년 유럽 판매 중단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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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8K TV, 내년 유럽 판매 중단 위기

2023년 3월 1일부터 유럽서 새로운 에너지 등급체계 시행
8K TV 전력소모량 월등히 높아 현재로선 판매불가

삼성전자의 대표 8K 네오QLED TV. 사진=삼성전자이미지 확대보기
삼성전자의 대표 8K 네오QLED TV.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의 대표 상품인 8K(4K UHD의 4배인 7680x4320의 해상도)TV가 2023년에는 유럽에서 볼 수 없을지도 모른다. 새롭게 시행되는 유럽연합(EU)의 에너지 등급 체계를 만족할 수 있을지 우려되기 때문이다. 8K제품의 화질을 유지하면서 필요전력은 낮출 수 있는 기술 개발이 절실해 지고 있다.

20일(현지시간) IT전문매체 삼모바일은, 삼성전자의 8K TV의 전력소모량을 줄일 필요성이 있다고 강력 경고했다. 유럽연합은 탄소제로화 정책과 TV제조사들의 기술 개발을 촉진하기 위해 TV의 필요전력을 낮추기를 요구하고 있다.
그에 대한 첫 단계로 2021년 3월 에너지 등급이 개편되면서 수많은 TV 모델이 최저 에너지 등급(G)으로 강등되는 결과를 낳았다. 2023년 3월에는 다음 단계의 더 엄격한 에너지 등급 개편이 실시될 예정이며, 이러한 에너지등급 개편은 특히 전력을 많이 소모하는 8K TV에 치명적이다.

현재 예상되는 에너지 등급수준으로 에너지 등급이 조정 된다면 2023년 3월 1일에 모든 8K TV의 판매 금지로 이어질 수 있다. 이러한 상황에 대해 TV 제조업체들이 우려하고 있다. 8K 협회는 "획기적인 기술 변화가 없는 한 2023년 3월은 신흥 8K 산업에 문제를 일으킬 것"이라 경고했으며 "8K TV의 전력 소비량 제한이 너무 낮게 설정되어 있어 기본적으로 어떠한 장치도 통과하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삼성관계자는 새로운 EU의 규제를 만족하는 것은 쉬운일이 아니라고 밝혀 전력소모를 줄일 수 있는 기술 개발이 쉽지 않은 상황임을 피력했다.

업계에서는 아직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아직 EU가 정확한 새로운 규정을 제대로 정하지 못했으며 에너지효율지수(EEI)를 검토할 예정이기 때문에 앞으로 나올 에너지 요구사항이 수정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소식통에 따르면, 새롭게 추가될 규제들이 스마트TV에 추가되어 있는 사진모드에서만 관련될 수 있다는 소식이 들리고 있다. 영상보다 전력이 적게 소모되는 사진모드에서 전력을 측정하게 되면 사진모드 전력을 조절해 규제를 피할 수 있을 가능성이 높아진다.

8K 수준의 화질저하를 동반하지 않으면서 새로운 에너지 규정을 만족할 수 있을지는 미정이지만 소모 전력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새로운 기술이 절실해지는 시점이다.

한편, 삼성전자가 3월 출시한 네오QLED 8K 75인치 제품의 소모전력은 465W이며 동일하게 3월 출시한 4K 75인치 TV제품의 소모전력은 255W인 것으로 전해졌다.


장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ngy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