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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똥으로 트랙터 운전"…CNH, 바이오 메탄 처리기술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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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똥으로 트랙터 운전"…CNH, 바이오 메탄 처리기술 개발

극저온 탱크에서 영하 162도로 액체상태 유지 상당한 출력 제공
CNH인더스트리얼이 소똥으로 작동하는 트랙터를 개발했다. 사진=CNH인더스트리얼이미지 확대보기
CNH인더스트리얼이 소똥으로 작동하는 트랙터를 개발했다. 사진=CNH인더스트리얼
유럽의 농기계 전문 기업인 CNH인더스트리얼(CNH Industrial, 이하 CNH)이 소 분비물이나 소똥으로 정상 작동하는 트랙터를 개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 트랙터가 제대로 상용화될 경우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압도적으로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10일(현지시간) 인도 현지 언론에 따르면, CNH가 개발한 트랙터는 '뉴홀랜드 T7(New Holland T7)' 트랙터로 270마력을 자랑하며 농장에서 체취한 분뇨를 원료로 작동한다. 이 성능은 디젤 버전의 뉴홀랜드 T7과 동일한 성능으로 소의 폐기물이 들어오면 바이오 메탄 저장 장치를 통해 비산 메탄으로 알려진 가스를 방출하고 처리 장치를 통해 처리, 압축 과정을 통해 저 배출 연료로 전환된다. 이어 트랙터에 장착된 극저온 탱크는 메탄을 액체 형태로 영하 162도로 유지하여 트랙터에 상당한 출력과 배출 가스 절감 효과를 제공하게 된다.

이를 위해 CNH측은 수십 년 동안 바이오 메탄 제품을 연구하고 개발해 온 베나만(Bennamann)의 특허 받은 비환기 극저온 저장 탱크를 사용하게 된다. CNH측은 이 트랙터를 이용함으로써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2500톤에서 500톤으로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크리스만(Chris Mann) 베나만 공동 설립자는 "T7 액체 메탄 연료 트랙터는 세계 최초이자 세계 농업 산업의 탄소제로와 순환 경제를 실현하기 위한 또 다른 단계"라고 평가했다.
홀랜드 T7 액체 메탄 연료 트랙터를 선보인 CNH는 전세계 2위의 농기계 전문 기업으로 최근 LS엠트론과 5000억원 규모의 트랙터 공급계약을 체결한 바 있으며 탄소제로화를 위해 압축천연가스(CNG)로 가동되는 트랙터도 보유하고 있다.


장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ngy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