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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인플레 고공행진 매섭네"…2022년 프랑스 기업 파산율 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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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인플레 고공행진 매섭네"…2022년 프랑스 기업 파산율 50%

총 4만2500건 채무 불이행 법 절차 진행…2년 안된 회사 30% 차지

프랑스 기업들이 높은 인플레이션 등으로 파산이 잇따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이미지 확대보기
프랑스 기업들이 높은 인플레이션 등으로 파산이 잇따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

2022년 프랑스 기업 파산율이 거의 50% 정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총 4만2500건이 채무 불이행 법 절차를 밟고 있다. 이는 아직 코로나 위기 이전 보다는 낮지만 지난해 인플레이션 급등으로 파산율이 치솟은 것이다.

2022년 프랑스 기업들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초래된 각종 물가 급등으로 인해 코로나 기간 지원책으로 유지됐던 연명이 힘을 잃고 다시 지급 불능 상태가 증가했다.

17일(현지 시간) 발표된 데이터 분야 세계적 리더인 알타레스(Altares) 그룹 조사에 따르면 2022년에 4만2500개 기업이 파산 절차에 돌입했으며 이는 2021년 대비 49.9% 증가한 수치다. 이는 코로나 이전 수치보다는 아직 1만 건 정도 미달한 수치다.

하지만, 알타레스 그룹의 연구 책임자인 티에리 미용은 “속도가 예상보다 더 빠르게 코로나 위기 이전으로 돌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2020년 이후 채무 불이행한 회사는 총 10만3000개로, 이는 코로나 이전의 16만2000개 기업과 비교된다. 코로나 대유행 이후 에너지 가격 상승을 지원하기 위한 공적 지원이 거의 6만 건의 채무 불이행을 막은 것이다.

하지만 2022년 채무 불이행 기업의 수치 급증은 2년 간의 팬데믹 이후 에너지 위기에 직면한 경제 구조의 취약성을 보여준다. 특히, 제조기업들은 높은 에너지 가격 때문에 비용 조달에 큰 어려움을 겪었다.

2022년에 직원 100인 미만 중소기업에서 도산 속도가 매우 강력했다. 총 3214건의 파산 절차가 열렸다. 3년 미만의 신생 기업은 특히 위기에 취약했다. 파산이 거의 두 배 증가했다.

5일(현지 시간) 등기소에서 도달한 수치에 따르면, 2022년에 파산한 회사의 30%는 설립된 지 2년도 채 안 된 회사였다.

한편 청산이나 법적 절차에 의해 위협받는 총 일자리 수는 14만 개로, 이는 1년 동안 신규로 발생하는 5만 개의 새로운 일자리의 3배 정도다.

가장 큰 영향을 받는 부문은 특히 높은 에너지 비용에 직면하거나 일자리를 찾기 위해 가장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분야들인 식당, 빵집, 벽돌공, 미용실, 카페 등에서 발생했다.

저소득층을 중심으로 일자리가 감소할 경우 사회 불안이 야기될 수 있다.

2020년과 2021년 코로나 동안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정책으로 파산 절차의 수를 역사적으로 낮은 수준으로 유지해 2021년 3분기에 관측된 파산 절차는 5500건에 불과해 25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바 있다.

그러나, 이제 이런 수치는 다시 보기 어려울 것 같다. 2021년 9월부터 2022년 9월까지 지난 12개월 동안 3만7000개 회사가 채무 불이행을 했다.

한편, 유럽연합 집행위원회는 2020년 말 27개국 GDP의 111%, 즉 14조9000억 유로에 달하는 EU 내 비금융 기업 부채의 과도한 비중을 경고한 바 있다. 프랑스뿐만 아니라 유럽 기업 대부분이 코로나 이후 판매 부진과 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물가상승으로 모두 힘든 상황에 처한 것이다.

기업이 투자 및 자금 조달을 위한 자기 자금이 부족하다는 것은 결국 채무 불이행 가능성이 커지고 있음을 말한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