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미국 연방수사국(FBI)은 최근 1년 동안 미국 블록체인 기업에서 가상화폐 1억 달러(약 1300억원)를 탈취한 주범으로 북한 연계 해킹 조직을 지목했다. FBI는 이날 성명에서 북한 연계 해킹 조직 '라자루스'와 'APT38'이 작년 6월 블록체인 기술 기업 하모니의 호라이즌 브리지를 해킹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그때 하모니가 가상화폐 1억 달러 상당을 해킹당했다고 밝히면서 블록체인 업계에서는 북한을 배후로 꼽았다. FBI는 이를 인정하는 수사 결과를 발표했다.
가상화폐 해킹으로 조달된 자금은 북한의 탄도미사일과 대량살상무기(WMD)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데 사용된다고 연방수사국 FBI는 주장했다. 바이낸스 최고경영자(CEO) 자오창펑은 최근 트위터를 통해 "그들(해커)은 앞서 바이낸스를 통한 세탁을 시도했고 우리는 그들의 계좌를 동결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뉴욕증시에서 브리지는 한 블록체인에 저장된 암호화폐를 다른 블록체인으로 보낼 때 사용되는 소프트웨어로 해커들의 단골 표적으로 알려져 있다. 작년 한 해 브리지를 겨냥한 13차례 해킹으로 20억 달러 상당의 가상화폐가 도난당했다. FBI는 작년 3월 벌어진 6억 달러 규모의 가상화폐 해킹 사건도 라자루스의 소행으로 발표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