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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의회 청문회 서는 틱톡 쇼우지CEO…미국·중국 전운 감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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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의회 청문회 서는 틱톡 쇼우지CEO…미국·중국 전운 감돈다

"사용자 개인 정보수집 방지" vs "쇼우지 체포 우려"

틱톡 로고.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틱톡 로고. 사진=로이터
중국 기업 틱톡의 최고경영자(CEO) 추 쇼우지는 오는 23일 미 워싱턴의 국회의사당에서 열리는 청문회에 출석할 예정이다. 중국 기업인이 미 의회 청문회에 서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중국계 싱가포르인 추 쇼우지는 미국에서 대학(하버드)을 나왔다. 이후 중국으로 건너 가 기업가로 성공한 입지전적 인물이다. 그의 미 의회 증언이 주목을 받는 이유는 틱톡과 추 쇼우지를 바라보는 미국과 중국의 상반된 시선 때문이다.
2일 미국 인터넷 매체 인사이더에 따르면 추 쇼우지가 미 의회에 나타나는 순간 자신의 기업뿐 아니라 미·중간의 대결 구도에 긴장감을 불어 넣을 것으로 보인다.

공화당 소속의 캐시 로저스 미 하원 에너지통상위원장은 “틱톡을 통해 중국 공산당이 미국 내 사용자에 대한 개인 정보를 얻고 있다”며 이를 방지하기 위한 조치가 청문회의 핵심 안건이라고 밝혔다.

이런 미국 내 시선과는 상반되게 중국에선 추 쇼우지가 제 2의 멍완저우가 되지 않을까 염려하고 있다. 중국 통신 장비 업체 화웨이 창업자의 딸인 멍완저우는 미국 정부의 요청에 따라 지난 2018년 연말 캐나다 밴쿠버 공항에서 긴급 체포된 바 있다.

틱톡은 미국 10대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소셜 미디어 플랫폼이다. 미국 내 여론조사에 따르면 미국 10대들의 95%가 유튜브(YouTube)를 통해 시간을 보내고 있다. 67%가 이용하는 틱톡은 2위를 차지했다. 인스타그램, 트위치, 스냅챗 등 여러 플랫폼 가운데 미국 밖에 본사를 둔 앱은 틱톡이 유일하다.

틱톡의 성공은 단순히 기업 의미를 넘어 자유와 인권 보호라는 미국의 가치에 대한 도전으로 간주되어 왔다. 따라서 추 쇼우지의 미 의회 증언은 비즈니스 뿐 아니라 외교 행위가 될 전망이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