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아마존, 실적발표 충격에 비용 절감 돌파구 모색…아마존 프레시·고 등 일부 점포 문닫는다

공유
0

아마존, 실적발표 충격에 비용 절감 돌파구 모색…아마존 프레시·고 등 일부 점포 문닫는다

아마존이 1만7000명의 인력을 해고할 계획이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아마존이 1만7000명의 인력을 해고할 계획이다. 사진=로이터
미국 전자상거래 거물 아마존은 실적 발표 충격에 비용을 절감할 돌파구를 모색하고 있다고 CNBC가 2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아마존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5% 늘어난 1492억 달러로 시장이 예측한 1454억2000만 달러를 웃돌았다.
상업별로 온라인스토어 매출액은 2% 감소한 645억3100만 달러(약 79조2698억원)로 집계됐다. 이는 천연가스와 식품 가격 상승으로 인해 소비자들이 필수품 외 소비를 줄였기 때문이다. 특히 코로나19 확산세가 통제됨에 따라 전자상거래가 감소하고 있다.

클라우드 사업부 매출은 213억7800만 달러(약 26조2607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했지만, 성장률은 3분기의 27.5%보다 부진해졌다.

인플레이션과 물가를 억제하기 위한 금리 인상 등으로 인해 지난해 아마존의 연간 매출 성장률이 9%에 불과했고, 상장 25년 만에 최저 성장률을 기록했다.

아마존은 올해 1분기의 매출을 1210억 달러(약 148조6364억원)~1260억 달러(약 154조7784억원)로 예측했으며, 애널리스트가 예측한 아마존 1분기 매출은 1251억 달러(약 153조6728억원)다.

현재 아마존은 비용 절감을 위해 사업 전략을 다시 검토하고 있다.

브라이언 올사프스키 아마존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자사는 매장 형식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식료품과 잡화 제품에 대한 정기적 평가의 일환으로 자사는 일부 낮은 성장 잠재력을 가진 매장을 퇴출시키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아마존은 수십 개 ‘아마존 프레시’ 매장과 편의점인 ‘아마존 고’ 28개를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비용 절감 계획에 따라 일부 점포는 문을 닫을 것이다.

또 아마존은 업계의 다른 업체들과 차별화된 제품 포맷을 찾을 때까지 식료품 점포의 확장 계획을 중단할 예정이다.

아마존은 지난 2007년 식료품과 잡화 제품 배송 서비스를 출시한 뒤 잡화 분야에 진출할 결심을 보여줬다.

2017년 아마존은 137억 달러(약 16조8318억원)로 홀푸드마켓을 인수했고, 이는 아마존 역대 최고 인수 거래로 기록됐다.

그러나 아마존 프레시 등 오프라인 매장을 개설한 이후 아마존의 잡화 제품 포트폴리오가 복잡해졌다.

이에 대해 앤디 재시 아마존 최고경영자(CEO)는 아마존의 잡화 사업을 좋게 보고 있으며, 홀푸드마켓이 지난해 이룬 이익 창출의 진전에 만족한다고 말했다.

앤디 재시가 2021년에 CEO를 맡은 후 아마존은 판매량 둔화와 어두워진 경제 전망에 대응하기 위해 잡화를 포함한 사업부의 비용 절감에 나섰다.

지난달 아마존은 1만8000명의 직원을 해고했고, 이는 지난 몇 달간 이뤄진 기술기업의 정리해고 중 가장 큰 규모다.


양지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vxqha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