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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우크라이나전에서 전사자 수 6만 명 넘어서…전사자·부상자 포함 20만명 희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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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우크라이나전에서 전사자 수 6만 명 넘어서…전사자·부상자 포함 20만명 희생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죽은 러시아 군인 수가 6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사진은 빼앗긴 영토를 회복한 후 국기를 게양하고 있는 우크라이나 군인들.  이미지 확대보기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죽은 러시아 군인 수가 6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사진은 빼앗긴 영토를 회복한 후 국기를 게양하고 있는 우크라이나 군인들.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전사한 러시아 군인 수가 6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불리한 전황을 만회하기 위해 죄수들로 구성된 바그너 용병까지 투입한 러시아는 자살에 가까운 임무에 군인들을 몰아넣고 있다.

영국 국방부는 17일(이하 현지 시간) 정보 브리핑에서 “러시아군과 민간 군사계약자들이 준군사조직으로 참전해 4만에서 6만 명의 병력을 잃었고, 전사자와 부상자 포함 20만 명의 희생자를 냈다”고 밝혔다.

이같은 추정은 러시아군이 주말에도 우크라이나 동부를 따라 계속해서 공세를 퍼붓는 가운데 나온 수치다. 한편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카말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 서방 주요국들은 17일 뮌헨에서 연례 유럽 안보회의를 가졌다.

이 회의에서 숄츠 총리와 마크롱 대통령은 우크라이나를 계속 지원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전투기를 포함한 새로운 무기의 공급은 제외시켰다. 마크롱 대통령은 협상을 통해 종전에 이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비디오 연설에서 “평화를 보장하는 유일한 방법은 러시아의 결정적 패배다”며 유럽 열강들에게 그것을 실현하기 위한 화력 제공을 촉구했다.

미국과 유럽 강대국들은 러시아를 자극하지 않으면서 우크라이나의 자국 방어를 보장하는 모순 사이에 균형을 맞추기 위해 노력해 왔다. 미국의 요구는 단호하다. 미국 고위 관리는 최소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로부터 합병한 크림반도 내 해군기지를 비 무장해야 휴전이나 종전에 합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종전의 조건에 대해선 각국의 의견이 다르다. 우크라이나는 크림반도를 포함해 러시아에 빼앗긴 모든 영토를 회복하길 바란다. 반면 미국은 지난해 2월 24일 침공 이후 러시아에 의해 점령된 영토를 되찾으면 상관없다는 입장이다.

모스크바는 크림반도 내 비 무장을 언급한 미국 관리에 대해 우크라이나의 공격 행동을 자극하고 분쟁에 개입하려는 의도라고 비난했다. 마리아 자하로바 로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미국과 서방은 대량의 무기를 공급하고 군사 정보를 제공하여 전쟁에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관리들은 우크라이나 전쟁 1년 동안 20만 명 이상의 러시아 군인들이 죽거나 다쳤다고 추정한다. 이들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동부 전선에서 더 많은 군사 작전을 벌일 것으로 보고 사상자 수가 앞으로 몇 주 동안 계속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키이우는 사상자 수에 대한 정확한 수치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서방 관리들은 우크라이나 군 사상자 수를 약 10만 명으로 추정하고 있다. 러시아의 경우 지난 해 9월 30만 명의 병력을 추가로 투입하겠다고 발표한 이후 사상자 수가 눈에 띄게 증가했다. 이들 가운데 상당수는 제대로 훈련을 받지 않은 상태다. 영국은 러시아 사상자의 대부분이 포격과 부적절한 응급처치로 인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