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美, 주택구매 모기지수요 28년 만에 최저

글로벌이코노믹

美, 주택구매 모기지수요 28년 만에 최저



미국 모기지 대출 회사 패니 메이.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모기지 대출 회사 패니 메이. 사진=로이터

미국 모기지(주택담보대출) 수요가 국채 수익률 상승세 속에 급격히 감소하고 있다.

주택 구매를 위한 모기지 수요는 28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추락한 것으로 확인됐다.

주택 가격이 계속해서 하락하고는 있지만 여전히 고공행진을 멈추지 않고 있고, 1년 전보다는 크게 높아진 수준을 지속하는 가운데 모기지 금리 상승까지 더해지면서 주택 수요가 크게 위축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고강도 추가 금리인상 우려 속에 미 국채 수익률마저 뛰고 있어 모기지 금리가 더 오르고, 주택 수요는 더 꺾일 것이란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28년 만에 최저


CNBC는 1일(현지시간) 미 모기지은행협회(MBA) 발표를 인용해 지난주 주택 구입을 위한 모기지 신청이 1주일 전에 비해 6% 감소했다고 보도했다.

모기지 신청 규모는 1년 전에 비해 44% 감소하면서 28년 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주택 구입자들이 모기지은행과 계약한 가장 일반적인 모기지인 30년 고정 모기지 금리 평균은 주택 가격의 20%를 계약금(다운페이)으로 낼 경우 6.62%에서 6.71%로 뛰었다.

이는 지난해 11월 이후 최고 수준이다.

모기지 금리, 한 달 새 0.5%포인트 급등


모리지 금리는 최근 국채 수익률 상승 흐름 속에 지난 한 달 사이 0.5%포인트 급등했다.

MBA 이코노미스트 조엘 칸은 "인플레이션(물가상승), 고용, 경제활동 관련 지표들이 인플레이션은 예상했던 것처럼 빠르게 냉각되지 않을 수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면서 "이때문에 금리가 상승 압력을 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모기지 금리가 치솟는 가운데 더 낮은 금리로 갈아타기 위한 모기지 차환(리파이낸스) 수요도 급감하고 있다.

리파이낸스 신청은 1주일 전보다는 6%, 1년 전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무려 74% 감소했다.

0.5%포인트 금리인상


모기지 금리 상승세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이날 모기지 금리를 좌우하는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이 일시적으로 4%를 돌파하는 등 상승 흐름을 지속하고 있기 때문이다.

연준이 오는 21~22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예상보다 더 큰 폭의 금리인상에 나설지 모른다는 우려가 국채 수익률을 끌어올렸다.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은행 총재와 닐 카슈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은행 총재가 0.5%포인트 금리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야후파이낸스에 따르면 카슈카리 총재는 이번 FOMC에서 0.25%포인트나 0.5%포인트 금리인상 가능성이 다 있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아직 마음을 정하지는 못했다고 덧붙였다.

시장에서는 아직 0.25%포인트 금리인상을 기대하고 있다.

보스틱 총재는 그러나 0.5%포인트 인상을 지지한다고 못박았다.

그는 이번에 기준금리를 5~5.25%로 올려야 한다면서 이 금리 수준을 내년 중반까지 끌고가야 한다고 말했다.

장중 지난해 11월 이후 처음으로 4%를 돌파한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상승폭이 좁아져 0.078%포인트 내린 3.992%를 기록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