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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러시아, 무기 비축량 바닥나기 시작…전쟁 종식 영향 미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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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러시아, 무기 비축량 바닥나기 시작…전쟁 종식 영향 미칠까?

러시아 공수부대원들이 러시아 타간로크 아조프해 항구의 군 비행장에서 훈련 중 일류신 Il-76 수송기에 탑승하기 전 걷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러시아 공수부대원들이 러시아 타간로크 아조프해 항구의 군 비행장에서 훈련 중 일류신 Il-76 수송기에 탑승하기 전 걷고 있다. 사진=로이터
러시아는 군사 강국이다. 오랫동안 GDP의 상당 부분을 군사비에 충당했다. 2022년 공식 군방예산은 대략 750억 달러였다. 2023년에는 대략 840억 달러에 달한다. 러시아는 2022~2025년 사이에 매년 평균 600억 달러를 국방과 보안에 지출할 계획이다.

이는 미국, 중국, 인도, 영국에 이어 세계에서 5위 규모이다. 하지만 이러한 엄청난 국방비 투자에도 불구하고 우크라이나의 핵심 보안 관리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이 이어지면서 무기 비축량이 고갈되고 있다고 말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022년 2월 24일 우크라이나에 ‘특별군사작전’을 시작했다. 크렘린은 처음에는 빠른 군사적 승리를 목표로 했지만 예상보다 강력한 우크라이나 방어 노력에 실패했다.

이제 분쟁이 1년 이상 지속되면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동부 전투에 집중된 채 진전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

심지어 지난 가을 우크라이나의 반격으로 이전 점령했던 영토도 잃어 이를 탈환하기 위해 우크라이나 민간 지역과 에너지 시설을 포함한 중요 시설에 대한 미사일 공격을 시작했다.

공습이 계속되는 가운데 올렉시 다닐로프 우크라이나 국가안보회의 서기는 러시아가 수십 년 동안 보유하고 있던 무기 비축량이 바닥나기 시작했다고 트위터에 올렸다.

그는 “러시아는 준비된 무기 비축량이 부족하다”라고 썼다. 사실 러시아는 미사일과 군사 장비를 수십 년 동안 비축했다. 하지만 전쟁이 지속되면서 고갈 상태에 도달한 것이다.

러시아는 군수품을 자체 생산할 수 있는 충분한 기반 시설이 부족하다. 이 때문에 전쟁을 빨리 끝내는 전격전이 필요했지만 실패했다.
이제 러시아는 새로운 무기 생산을 지속할 수 없기 때문에 결국 해외에서 수입하거나 지원을 받아야 한다. 그래야 전쟁을 지속할 수 있다.

러시아의 침공은 널리 비난받았지만 일부 국가는 이를 지원했다. 예를 들어 이란은 드론을 크렘린에 제공했다.

한편, 에스토니아의 마고 그로스버그 정보국장도 지난 1월 말 “러시아가 미사일 공격을 가할 수 있는 능력은 3~4개월에 없다”고 말한 바 있다.

영국 정보국은 12월에 “러시아가 순항 미사일의 부족으로 공격을 축소할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은퇴한 미 육군 중장 마크 허틀링도 지난해 12월 CNN에 출연해서 “파트너를 확보하려는 노력은 푸틴이 이 싸움을 계속하는 데 필요한 군수품이 빨리 바닥나고 있다는 것을 깨달으면서 비롯되었다”라고 말했다.

결국 러시아의 무기 고갈은 전쟁에서 군수품의 원활한 조달과 공급이 전쟁 승패에서 얼마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지를 말해준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