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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쿠텐은행 IPO 규모 3조원에 달할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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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쿠텐은행 IPO 규모 3조원에 달할 전망

보유한 계좌 수와 예금 잔액으로 라쿠텐은행은 일본 최대 온라인 뱅킹이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보유한 계좌 수와 예금 잔액으로 라쿠텐은행은 일본 최대 온라인 뱅킹이다. 사진=로이터
일본 라쿠텐은행은 4월 21일 도쿄증권거래소에 기업공개(IPO)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닛케이아시아가 23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도쿄증권거래소는 22일 라쿠텐은행이 프라임 시장에서 IPO를 추진하는 계획을 승인했으며, 시장이 예측한 발행가 구간에 따르면 라쿠텐은행의 IPO 규모는 3332억 엔(약 3조2619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억만장자 미키타니 히로시가 이끄는 라쿠텐그룹은 라쿠텐은행 상장 후 라쿠텐은행의 지분 5359만 주를 매도할 계획이다. 이는 라쿠텐그룹이 보유한 라쿠텐은행의 지분 30%를 넘었다.

라쿠텐그룹이 라쿠텐은행 지분 매각을 통해 최대 1057억 엔(약 1조347억원)의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것으로 추산됐다.
라쿠텐은행의 지분을 매각한 뒤에도 라쿠텐그룹은 지분 63%를 보유해 여전히 최대주주 자리를 차지할 것이다.

라쿠텐은행은 IPO를 통해 555만 주 신주를 발행할 계획이다.

회사명이 이뱅크(eBANK)였던 라쿠텐은행은 2000년대에 설립됐고, 2009년 라쿠텐그룹의 자회사가 됐다.

2월까지 라쿠텐은행은 1300만 개 넘는 계좌를 가지고 있으며, 예금 잔액은 약 8조9000억 엔(약 87조1292억원)으로 집계돼 일본 온라인 뱅킹 중 가장 높은 것으로 기록됐다.

라쿠텐은행은 쇼핑과 관광 사이트 등을 포함한 라쿠텐그룹의 전자상거래 사업을 통해 고객들을 이끌었다.
그러나 라쿠텐그룹은 무선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동안 4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고, 지난해의 순손실은 3728억 엔(약 3조6496억원)에 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라쿠텐그룹의 채무 규모도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라쿠텐그룹이 금융사업을 제외한 이자 있는 채무 규모는 1조7600억 엔(약 17조2300억원)으로 무선 사업을 추진하기 전인 2020년 3월보다 80% 확대됐다.

지난달 열린 실적 보고 회의에서 미키타니 히로시 회장은 채무 규모가 확대되는 사실을 확인하면서 라쿠텐은행과 라쿠텐증권을 상장시킬 계획을 밝혔다.


양지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vxqha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