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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증시쇼우판] 5거래일 연속 하락…배터리·반도체주 폭락에 외국인 이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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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증시쇼우판] 5거래일 연속 하락…배터리·반도체주 폭락에 외국인 이탈

상하이지수 0.32%↓, 선전성분지수 1.48%↓
항셍지수 1.71%↓, 항셍 테크지수 3.46%↓
3거래일 연속 외국인 순매도
25일(현지시간) 3거래일 연속 외국인 투자자들의 순매도가 이어지면서 중국 증시가 하락 마감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25일(현지시간) 3거래일 연속 외국인 투자자들의 순매도가 이어지면서 중국 증시가 하락 마감했다. 사진=로이터
25일(현지시간) 중국 증시는 혼조세로 출발해 하락 마감했다. 중국 경제 회복에 대한 의구심과 지정학적 리스크로 3거래일 연속 외국인 자금 이탈이 이어졌다.

상하이지수는 장중 한때 1% 이상 떨어졌다가 낙폭을 줄여 0.32% 하락한 3264.87로 거래를 마쳤다. 커촹50지수는 1.78% 떨어진 1076.86을 기록했다.

선전성분지수는 1.48% 하락해 1149.01을 기록했으며 촹예반지수는 1.83% 떨어져 5거래일 연속 내림세로 마감했다.

홍콩에서는 BAT로 불리는 중국 대기업 바이두, 알리바바, 텐센트가 하락하면서 4주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항셍지수는 1.71% 하락했고, 항셍 테크지수는 3.46% 급락했다.
중국 1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시장 전망치를 상회했음에도 불구하고 중국 기업 실적이 좋지 못해 경기회복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지금까지 2022년 매출 목표를 달성한 기업이 3분의 1밖에 되지 않는다고 보도했다.

윈드(Wind) 데이터에 따르면 외국인 자금인 북향자금(北向资金)은 3일 연속 매도세를 보이고 있다. 장중 일방적으로 유출돼 하루동안 49억1700만 위안(약 9488억 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이날 상하이와 선전에서 847개 종목이 상승했고 4217개는 하락, 83개는 보합세를 보였다. 상한가를 기록한 종목은 34개, 하한가를 기록한 종목은 81개였다.

가장 많이 상승한 테마는 게임주(2.5%), 은행주(1.82%), 귀금속(0.93%), 양조업(0.75%), 보험(0.21%) 순이다.

하락폭이 가장 큰 테마는 에너지금속(-6.52%), 배터리(-4.32%), 관광·호텔(-3.45%), 전자부품(-3.44%), 의료서비스(-3.35%)였다.

미디어주는 여전히 활발하게 거래되고 있다. 성톈네트워크(盛天网络·300494), 시지톈훙(世纪天鸿·300654), 탕더드라마영화(唐德影视·300426)는 모두 20% 급등해 상한가를 기록했다. 커다그룹(浙文互联·600986)도 10% 올라 상한가로 마감했다.

종즈토우(中字头)로 불리는 중국 국영기업들도 상승세다. 중커정보(中科信息·300678)는 19.99%, 중국과학기술출판미디어(中国科传·601858)는 10% 상승해 상한가에 도달했다. 뒤이어 CNPC엔지니어링(中油工程·600339)과 중국하이테크(中国高科·600730)도 오름세다.

전장에 이어 은행주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루이펑은행(瑞丰银行·601528)과 중신은행(中信银行·601998)은 모두 7% 이상 올랐다.

리튬배터리 관련주는 폭락해 지수를 끌어내렸다. 장위안리커(长远锂科·688779)는 20% 급락해 하한가를 기록했다. 중커전기(中科电气·300035), 푸린정밀기계(富临精工·300432)는 모두 19% 이상 떨어졌다. 촨진눠화학(川金诺·300505), 톈리리튬에너지(天力锂能·301152) 등 10여개 종목이 10% 이상 하락했다. CATL(닝더스다이·300750)도 2.77% 하락했다.

반도체주는 계속해서 하락세다. 롄둥테크(联动科技·301369)는 20% 급락했다. 바이웨이메모리(佰维存储·688525)는 16.04%, 선궁반도체(神工股份·688233)는 12.06% 떨어졌다. 안루테크(安路科技·688107)도 10.76% 하락했다.

관광·호텔주도 하락을 주도했다. 시위여행(西域旅游·300859)은 2거래일 연속 20% 떨어져 하한가를 기록했다. 시안관광(西安旅游·000610)은 8.10%, 시안케이터링(西安饮食·000721)도 7.61% 하락했다.

자동차주가 하락하면서 비야디(比亚迪·002594)도 3.63% 떨어졌다.

반면 주류주가 강세를 보이면서 귀주모태주(贵州茅台·600519)는 1.49% 소폭 상승했다.

홍콩 증시에서도 대형주를 중심으로 매도가 이어지면서 하락폭이 커졌다.

알리바바그룹홀딩스(阿里巴巴·09988)는 3.22%, 알리바바 헬스케어인 알리건강(阿里健康·00241)은 3.30% 떨어졌다.

인공지능 챗봇인 어니봇 테스트버전을 출시한 바이두(BIDU-W·09888)는 주가가 3.69% 하락했다. 징둥닷컴(JD-SW·09618)은 4.12%, 텐센트(腾讯控股·00700)는 1.91% 떨어졌다.

스마트폰 제조업체 샤오미(小米·01810)는 인도 고등법원이 정부가 압류한 6억7600만 달러 자산 회수 신청을 기각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3.87% 하락으로 거래를 마쳤다.

넷이즈(网易-S·09999)는 블리자드를 상대로 3억위안 소송을 제기했다는 소식이 보도되자 장중 한때 5.01%까지 하락했다.

SCMP는 25일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애널리스트들이 지난주 홍콩H지수(홍콩에 상장된 중국 본토 기업 지수)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을 전주에 10%로 대폭 낮춘데 이어 추가로 9.5% 하향 조정했다고 보도했다.

홍콩H지수는 이번 달 5% 이상 떨어졌다.

BoA 애널리스트들은 "유럽 투자자들은 중국 시장의 부진한 성적에 실망하고 있다. 지정학적 긴장감을 고려할 때 장기적으로 확신하지 못하고 매수를 꺼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 경제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이번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4월회의에서는 경기부양에서 벗어나 정책 정상화에 착수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노훈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unjuroh@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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