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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천연가스 LNG 자급자족 첫발 내디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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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천연가스 LNG 자급자족 첫발 내디딘다

인도 릴라이언스·영국 BP, 심해 가스전 MJ 시운전 시작

인도 릴라이언스와 bp가 인도 동부 해안 앞바다에서 심해 가스전 시운전에 돌입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인도 릴라이언스와 bp가 인도 동부 해안 앞바다에서 심해 가스전 시운전에 돌입했다. 사진=로이터
인도가 자체 생산량보다 많은 천연가스를 소비하고 있는 상황에서, 릴라이언스와 BP가 인도 동부 해안의 크리슈나 고다바리 유역에서 심해 가스전의 시운전을 시작했다. 이 가스전은 인도의 에너지 위기를 해결하는데 기여할 수 있을까?

인도 최대 민간 기업 릴라이언스와 영국 초대형 에너지 기업 BP는 인도 동부 해안 앞바다 ‘크리슈나 고다바리’(Krishna Godavari) 유역의 주력 심해 가스전인 MJ에서 시운전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MJ 가스전은 50억 달러가 투자된 릴라이언스와 BP 통합 개발 프로그램의 세 번째 프로젝트로, 하루 최대 3000만 입방미터의 가스를 생산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인도는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에너지 소비국이며, LNG 4대 수입국이다. 인도의 천연가스 수요는 2030년에는 115입방미터, 2050년에는 170입방미터에 이를 전망이다. 하지만 인도의 천연가스 공급은 인도산 가스가 47%, 수입 가스(전량 LNG)가 53%에 불과하다. 따라서 인도는 에너지 위기에 대비하여 LNG의 전략적 비축과 함께 자국의 가스 개발을 강력히 추진해왔다.

‘크리슈나 고다바리’ 유역은 인도 최대의 천연가스 매장지로, 여러 기업들이 이 곳에서 가스를 발견·개발하고 있다. 릴라이언스가 개발한 KG-D6 블록에서는 4000억 입방미터의 가스를 발견했다고 보고했다. 이 외에 다른 개발 기업들의 잠정 추정치를 합산하면 대략 1조1000억 입방미터에 달한다.

MJ 가스전은 KG-D6 블록의 수심 700m~1,100m에 위치하며, 저류층은 생산 중인 D1-D3 가스전 아래 약 2000m에 있다. 개발은 블록에서 세 번째로 큰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MJ 현장 개발에는 한 쌍의 해저 시추 센터를 통해 부유식 원유 해상 생산설비(Ruby FPSO)에 연결되는 7개의 생산 유정이 포함된다.

릴라이언스와 BP는 이전에 MJ 가스전을 작년 말까지 시운전하려고 했으나 FPSO와 관련된 사고와 악천후로 인해 몇 달 연기했다. 지난 10월 루비 FPSO가 숙박시설 바지선과 충돌해 선박에 설치된 항해용 장치인 플로터에 경미한 손상이 발생했다.

릴라이언스는 당시 사건을 확인하고 인명 피해는 없었으며 현장 개발을 위한 전체 프로젝트 일정 및 시운전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릴라이언스는 MJ에서 시운전이 원활하게 진행되고 있어 올해 4월 1일부터 2024년 3월 31일까지 가스 생산량을 KG-D6에서 하루 3천만 입방미터로 늘릴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4개의 유정이 완공되었으며 2023-2024 회계연도 3분기까지 유정(油井)이 균형을 이룰 것으로 전망했다. 유정 내부의 압력과 외부 압력이 같아지면 자연적으로 가스를 내뿜지 않고 안정적 생산이 가능하다.
KG-D6에서 생산된 가스에 적용되는 상한 가격은 회계연도 상반기에 백만 브리티시 열 단위당 12.12달러가 될 것이다. 릴라이언스는 KG-D6에 66.67%의 영업 지분을, BP가 나머지 33.33%를 보유하고 있다.

인도의 천연가스 소비량은 2021년에 6조15억 입방미터로 보고되었으며, 이는 2020년에 5조8350 입방미터라는 이전 수치에 비해 상승한 기록이다. 인도가 자체 생산량보다 많은 천연가스를 소비하고 있는 상황에서, MJ 가스전의 성공적인 시운전과 상업 생산은 인도의 에너지 안보와 자급률을 높이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