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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술에 뺏기는 일자리…5년간 1400만 개 줄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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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술에 뺏기는 일자리…5년간 1400만 개 줄어든다

앞으로 5년 동안 미래의 일자리가 1400만 개 줄어들 것으로 조사됐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이미지 확대보기
앞으로 5년 동안 미래의 일자리가 1400만 개 줄어들 것으로 조사됐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
앞으로 다가오는 미래에 인간의 일자리는 어떻게 될까? 기술혁명에 의해 인간의 일자리가 줄어든다는 주장과 새로운 일자리가 생겨나 총량에서 결국 늘어날 것이라는 주장이 엇갈리고 있다.

과거 정보화시대가 도래하면서 일자리가 줄어들 것이라고 예측했으나 결국 새로운 일자리가 생겨나 전체적인 일자리의 수는 늘어난 바 있다.
하지만 과거와 유사할지, 달라질지는 상황을 더 두고 봐야 한다.

◇ 미래의 일자리 예측


세계경제포럼(WEF)의 2023년 직업의 미래 보고서(The Future of Jobs Report 2023)는 직업과 기술이 향후 5년 동안 상당 수준으로 변할 것으로 전망했다.

고용주가 2027년까지 6,900만 개의 새 일자리를 창출하고 8,300만 개의 일자리를 제거하여 약 1,400만 개의 일자리가 순손이 발생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는 현재 글로벌 고용의 2%에 해당한다.

2년에 한 번 발행되는 미래 일자리 보고서(Future of Jobs Report)가 4차 산업혁명이 노동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추적, 직업 변화의 잠재적 규모를 식별했다. 직업 현장에서 쇠퇴하는 역할에서 새로운 역할로 전환을 면밀하게 살펴보면 미래를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 가를 알 수 있다.

2023년에는 생성적 인공지능(AI) 시대의 도래와 같은 기술 혁신이 주도하는 노동 시장은 경제 및 지정학적 혼란과 함께 사람들의 일자리가 위협을 받고 있다.

전 분야에 걸쳐서 앞으로 빅 데이터, 클라우드 컴퓨팅 및 AI는 일상적으로 채택이 늘어날 것이다. 기업들도 경쟁력을 갖추려면 기술 향상 전략에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다.

설문 조사에 참여한 기업들은 학습 및 실무 교육에 대한 투자와 프로세스 자동화가 조직의 비즈니스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채택될 가장 일반적 인력 전략이라고 보았다. 기술 변화의 속도가 빠르기에 새로운 기술을 항상 학습해야 일처리를 제대로 할 수 있다.

근로자 10명 중 6명은 2027년 이전에 교육이 필요하나 현재 근로자의 절반만이 적절한 교육 기회를 이용할 수 있다. 가난한 나라 국민이거나 부유한 나라에 속하더라도 가난할 경우 충분히 학습할 기회에 노출되기 어렵다.

고용주들은 향후 5년 동안 23%의 일자리가 구조적 노동 시장 변동을 겪을 것으로 예상한다. 고용주는 근로자의 기술 중 44%가 향후 5년 내에 중단될 것으로 추정한다.

◇ 가장 많이 사라질 일자리들


우체부는 우편물의 수요가 감소하고, 드론이나 로봇 등의 배달 기술이 발전하면서 역할이 크게 줄어들 것이다. 전화 교환원도 걸거나 받는 사람들을 연결해주는 역할이 줄어들어 사라질 것이다. 스마트폰이나 인터넷 전화 등으로 인해 전화 교환원의 필요성이 크게 감소하고 있다.

미국 노동 통계국(BLS)의 자료에 따르면, 2004년에는 미국 전체에서 57,200명의 전화 교환원이 있었으나, 2004년부터 2019년까지 약 88%가 감소했다. 연평균 약 5.5%씩 감소한 것이다.

농업 노동자도 드론이나 로봇 등의 기계로 대체될 수 있으며, 인공지능은 날씨나 토양 상태 등을 분석하여 최적의 재배 방법을 제시할 수 있어 현장 농업 노동자의 수요가 줄어들 수 있다.

패스트푸드 요리사도 환대 로봇의 증가와 자동화 장치로 쉽게 만들 수 있어 사라질 수 있다. 물론 고급 서비스를 필요로 하는 경우는 생존할 것이다.

여행사도 사라질 수 있다. 챗GPT는 여행 계획을 최적으로 만들어준다. 예약이나 현지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할 수 있다. 여행사는 점차 경쟁력을 잃을 것이다.

데이터 입력원도 일정 기간이 지나면 사라질 수 있다. 인공지능이나 자동화 소프트웨어로 쉽게 처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산업 현장의 근로자들도 많이 사라질 것이다. 점차 로봇의 사용이 늘면서 현장 근로자가 사라지고 있는 가운데 AI를 탑재한 스마트 로봇이 채택되면 더 많은 일자리 감소가 나타날 수 있다.

많은 일자리가 사라지면 근로소득으로 삶을 영위해야 할 수많은 사람들에게 삶을 고통스럽게 할 수 있다. 일자리가 줄면 연쇄적으로 수많은 사회적, 경제적 문제를 양산하게 된다.

결국 정부는 세금을 동원해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어야 한다. 복지를 위한 일회성 나눠먹기식 일자리가 아니라 생산성을 바탕으로 하는 양질의 창의적 일자리를 만들어 내야 한다. 개인들은 이런 일자리가 무엇인지를 살피면서 자신의 경쟁력을 높여 나가야 한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