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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美 팩웨스트 은행 다시 파산 위기...주가 폭락·뱅크런 재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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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美 팩웨스트 은행 다시 파산 위기...주가 폭락·뱅크런 재발

지난주 예금 9.5% 인출…주가 하루 만에 23% 급락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본사가 있는 팩웨스트 은행.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본사가 있는 팩웨스트 은행. 사진=로이터
미국 은행 위기가 재발할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최근 위기를 맞은 캘리포니아주에 본부를 둔 팩웨스트 은행이 뱅크론 사태로 주가가 11일(현지시간) 하루 동안 23%가량 폭락했다. 팩웨스트 은행을 비롯한 미국 지역 은행들의 주가도 일제히 동반 하락했다. ·

팩웨스트 은행 주식 거래는 이날 여러 차례 중단됐다. 이 은행에서는 또한 지난주에 예금의 9.5%가 일시에 빠져나갔다. 팩웨스트는 매각설이 돌면서 지난 4, 5일에 뱅크런 사태를 겪었다. 뉴욕증시에서 팩웨스트는 전거래일보다 22.70% 폭락한 4.70 달러를 기록했다.

팩웨스트 주가는 실리콘밸리은행(SVB)이 위기에 빠진 3월 8일 이후 80%가 하락했다. 팩웨스트 주가는 5월 4일 한때 50%가량 오르기도 했으나 최근 들어 다시 추락하고 있다.

또 다른 지역은행인 웨스턴 얼라이언스 뱅코프와 코메리카, 자이언스의 주가는 각각 2.07%, 6.76%, 4.51% 가까이 떨어졌다. S&P 지역은행 상장지수펀드(ETF)는 2.46% 떨어졌다. KBW 나스닥 지역은행 지수는 2.4% 내렸다. JP모건체이스(-0.32%), 씨티그룹(-0.73%) 등 미국 주요 은행 주가도 내렸다.
월스트리트 저널(WSJ)은 이날 “은행 분야 전문가들이 팩웨스트 주각 폭락에도 불구 최악의 은행 위기를 지나갔다고 진단했다”고 보도했다. 한때 위기설이 돌았던 웨스턴 어라이언스는 이날 주가가 1% 하락하는데 그쳤다. 웨스턴 어라이언스는 9일 현재 예금액이 494억 달러에 달했고, 이는 1주일 사이에 6억 달러가 늘어난 것이라고 밝혔다. 퍼스트 시티즌스 은행의 주가는 전날 7%가 오른데 이어 이날 다시 5%가 뛰었다. 이 은행은 전문가들의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 발표로 주가 상승세를 이어갔다. 증권회사 제프리스의 케이시 케어 총괄국장은 “은행 시스템에 대한 위협은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미국 지역 은행들이 주가 하락, 예금 인출과 함께 채권 매도로 압박을 받고 있다.
WSJ은 지역은행들의 채권 매도세 심화수익률 스프레드가 벌어져 이미 예금 비용 상승으로 어려움으로 겪고 있는 은행들이 추가적인 부담을 안고 있다고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미 국채금리와 지역 은행 채권과의 금리 스프레드는 3월 이후 2%포인트 혹은 그 이상으로 확대됐다.오하이오주에 소재한 헌팅턴 뱅크쉐어스의 2033년 만기 표면 금리 5.023%짜리 채권은 9일 기준 달러당 90센트 아래에서 거래되고 있다. 수익률로는 6.6%로 국채수익률과의 스프레드는 3.1%포인트에 달했다. 이는 SVB 파산 전의 1.7%보다 더 확대된 것이다. 2025년 만기 표면금리 4%짜리 채권은 국채와의 스프레드가 4%포인트에 달한다. 미국 최대 은행인 JP모건체이스의 10년 만기 채권 금리와 국채와의 스프레드는 같은 기간 0.1%포인트 벌어지는 데 그쳤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