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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미국 끝내 디폴트, 무디스 국가신용등급 "하향 조정" 경고…뉴욕증시 비트코인 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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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미국 끝내 디폴트, 무디스 국가신용등급 "하향 조정" 경고…뉴욕증시 비트코인 흔들

미국 국채 신용등급 하향 조정 디폴트 신호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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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표정
미국 뉴욕증시와 비트코인이 국가부도 채무불이행(디폴트) "우려"에 요동치고 있는 가운데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미국의 디폴트 발생 가능성을 크게 상향 조정했다. 무디스는 특히 디폴트 발생 시 워싱턴DC나 알래스카, 하와이, 뉴멕시코 등 국립 연구소나 군사 기지와 같은 연방 기관에 의존하는 지역에 즉각적 피해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무디스는 미국 부채한도 협상 보고서에서 디폴트로 700만 개 넘는 일자리가 사라지고 실업률이 8% 이상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주식시장 가치는 즉각 20% 가까이 하락할 것으로 예측했다. 무디스의 마크 잔디 애널리스트는 “한때 상상하기 어려웠던 일이 이제는 진정한 위협으로 보인다”고 경고했다.

무디스는 디폴트 가능성이 계속 높아지면 미국 국채 신용등급을 떨어뜨릴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이 같은 디폴트 경고음에 뉴욕증시 비트코인은 요동치고 잇다. 뉴욕증시뿐 아니라 달러환율 국채금리 국제유가 금값 그리고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등 가상 암호화폐도 무디스 디폴트 보고서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
백악관 부채한도 협상 결렬이 예상되면서 암호 가상화폐가 요동치고 있다. 미국 부채한도 협상이 좀처럼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끝내 협상에 돌파구를 마련하지 못할 경우 6월 1일 연방정부가 디폴트를 맞게 된다는 우려에 뉴욕증시 비트코인이 긴장하고 있다. 미국 뉴욕증시뿐 아니라 달러환율 국채금리 국제유가 금값 그리고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등 가상 암호화폐도 백악관 부채한도 협상을 주목하고 있다.

◇ 뉴욕증시 주요 지표 발표 및 연설 일정
5월17일= 신규주택착공·주택착공허가, 타깃, 시스코시스템스, 테이크투 인터랙티브 실적 발표
5월18일=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연은) 제조업지수, 주간 신규실업보험 청구자 수, 필립 제퍼슨 연준 이사 연설, 마이클 바 연준 금융감독 부의장 상원 청문회 증언, 기존주택판매, 경기선행지수, 배스앤바디웍스, 월마트,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 실적 발표
5월19일=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 연설, 미셸 보먼 연준 이사 토론, 제롬 파월 연준 의장, 벤 버냉키 前 연준 의장 토론

18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안개에 싸인 공화당과의 부채한도 상향 협상 상황으로 인해 당초 예정했던 외국 순방 일정 일부를 전격 취소했다. 목전에 닥친 채무불이행(디폴트)을 막으려는 고육지책이지만, 부채한도 상향 문제라는 내치가 정상외교 일정에 직격탄으로 작용하는 선례를 남기게 됐다. 중국과의 전략적 경쟁이 심화하는 상황에서 그 주무대인 인도·태평양 지역 정상외교에 차질이 빚어짐으로써 미국의 인도·태평양전략에 악영향도 우려된다.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바이든 대통령은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가 끝나는 21일 미국으로 돌아올 것"이라면서 디폴트를 피하기 위한 의회 지도자들과의 회동에 참석하기 위해서라고 그 이유를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당초 19∼21일 G7 정상회의 참석차 일본을 방문한 다음 미국 대통령으론 처음으로 파푸아뉴기니를 찾은 뒤 대중(對中) 견제 안보협의체인 쿼드(Quad) 정상회의 참석차 마지막 순방지인 호주를 방문할 예정이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다음 달 1일로 예상되는 디폴트 시점인 'X-데이트'가 2주 앞으로 다가왔는데도 공화당과의 협상에서 돌파구를 마련하지 못하자 파푸아뉴기니, 호주 방문 일정을 전격 취소한 것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일본을 포함한 이번 순방 자체를 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점을 시사하면서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을 강하게 압박한 바 있다. 바이든 대통령과 매카시 하원의장은 바이든 대통령의 출국 전날인 이날 백악관에서 부채한도 협상을 이어갔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장피에르 대변인은 "바이든 대통령은 호주 총리와 통화해 그의 방문을 연기하겠다고 알렸다"며 "그는 호주 총리를 양국이 합의한 시간에 공식 국빈방문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언급했다. 취소 결례를 국빈 초청으로 달래려고 한 셈이다.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연내 FOMC 금리 인하 기대에 찬물을 끼얹었다. 보스틱 총재는 "나의 기본 시나리오는 2024년이 되기 전에는 정말로 인하를 생각하지 않는다는 것이다"라며 인플레이션을 목표치로 되돌리기 위해 감내해야 할 비용이 있다면 이를 기꺼이 감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는 지난 5월 금리 인상 결정에 대해 자신은 이를 "가까스로(close call) 지지한 것"이라며 이는 은행 스트레스가 신용을 어느 정도 긴축시킬지가 가장 큰 의문이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연준의 금리 인상이 여전히 경제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점에서 정책 결정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한 다음 달 회의와 관련해서는 몇 주가 남았다며 아직 결정이 내려진 것은 없다고 말했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내려오기 시작했으나 여전히 너무 높고 노동시장도 여전히 뜨겁다며 인플레이션 목표치에 도달할 때까지 갈 길이 멀다고 말했다.

뉴욕주의 제조업 지표는 큰 폭으로 하락했다. 뉴욕주의 5월 제조업지수는 전달보다 42.6포인트 하락한 -31.8을 기록했다. 이 낙폭은 2020년 4월 이후 최대로 시장이 예상한 -5도 밑돌았다. 지수가 제로 아래에 있다는 것은 제조업 경기가 위축세임을 시사한다. S&P500지수 내 자재·금융·기술·산업 관련주가 오르고, 유틸리티·필수소비재·부동산 관련주가 하락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의 주가는 유럽연합(EU) 당국이 MS의 액티비전 블리자드의 인수를 승인했다는 소식에 0.2%가량 올랐다. 셰이크쉑의 주가는 행동주의 헤지펀드 인게이지 캐피털이 이사회 3석을 두고 대리전을 치를 것으로 알려지면서 7% 이상 올랐다. 미국 반도체 업체 웨스턴 디지털의 주가는 회사가 일본 컴퓨터 메모리 업체 키오시아 홀딩스와의 합병 논의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소식에 11% 이상 올랐다. 찰스 슈와브의 주가는 레이먼드 제임스가 투자 의견을 '시장수익률'에서 '시장수익률 상회'로 올리고, 주가가 현 수준보다 30%가량 오를 수 있다고 예상하면서 4% 이상 올랐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마감 시점 연준이 6월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75.3%,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24.7%에 달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09포인트(0.53%) 오른 17.12를 나타냈다.

암호 가상화폐 업계에서는 김남국 의원이 비트코인·이더리움 등에 비해 인지도가 상대적으로 낮던 '김치코인' 위믹스를 한때 위메이드 대표보다 많은 분량까지 보유한 배경에 대해 '프라이빗 세일'이나 '에어드롭'이 비정상적으로 진행됐던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한다. 실제로 김 의원은 에어드롭 방식으로도 일부 가상화폐를 받았던 것으로 민주당 조사 과정에서 드러났다. 프라이빗 세일은 가상화폐 발행사가 일부 투자자들에게 코인을 할인된 가격에 제공하는 것으로, 주로 상장 전에 이뤄진다. 에어드롭은 이벤트나 마케팅 차원에서 신규 코인을 무상으로 주는 행사다.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폴 크루그먼은 미국이 디폴트에 빠지면 금융시장 전반에 혼란이 촉발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만약 갑자기 미국 정부가 단기재정증권(T-bill) 청구서를 지불하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않는 것으로 밝혀지면 누가 알겠나. 연쇄적인 금융 혼란이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이르면 다음 달 1일 연방정부가 채무불이행(디폴트)에 빠질 수 있다고 또다시 경고했다. 옐런 장관은 의회에 보낸 서한에서 "의회가 다음 달 초, 잠정적으로 6월 1일까지 부채한도를 올리거나 유예하지 못하면 재무부는 더는 모든 정부의 의무 사항을 충족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옐런 장관은 이달 초에도 연방정부의 보유 현금이 바닥나는 날짜인 'X-데이트(date)'를 6월 1일로 특정한 바 있다. 옐런 장관의 반복된 경고는 부채한도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공화당 소속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을 비롯한 의회 지도부의 재회동에 맞춰 나왔다.

영국 의회가 가상화폐 거래를 도박의 일종으로 간주하고 규제하는 방안을 제시하고 나서 주목된다.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현지 의회 재무위원회 의원들은 가상화폐 산업에 대한 검토를 거쳐 이날 발간한 보고서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의원들은 가상화폐가 대중에게 혜택을 줄 수 있다는 명확한 증거를 정부가 제시하지 못한다면 재정을 투입해 디지털 토큰과 같은 분야를 진흥해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가상화폐는 거래와 투자를 시작하면 중독성이 있다는 점에서 금융서비스라기보다는 도박의 일종이라고 규정했다. 유럽연합(EU)은 세계에서 처음으로 가상자산(가상화폐) 규제법을 시행한다. EU 27개 회원국으로 구성된 EU 이사회는 지난달 EU 의회에서 통과됐던 가상자산 규제 패키지인 ‘암호자산시장법(MiCA)’ 시행을 확정했다고 발표했다. 이 법안은 정부 차원에서 가상자산 업계를 감독하는 첫 규제 조치로, 가상자산을 구매하는 소비자의 리스크를 줄이기 위한 목적으로 마련됐다. EU가 2020년 초안을 발의한 후 확정까지 2년여의 시간이 걸렸다. 이 법안에 따르면 가상자산 업체는 EU 역내에서 사업하기 전에 규제 당국의 승인을 받아야 하며, 구매자가 해킹 등으로 인해 보유 자산을 분실하면 책임져야 한다. 이를 어긴 기업은 EU가 공개적으로 명단을 공표한다. 플랫폼 사업자는 투자자에게 거래 전 관련 위험을 고지해야 하고 테더와 USDC 같은 스테이블코인의 대규모 인출에 대비해 사전에 충분한 준비금을 준비해야 한다. 스테이블코인의 하루 거래액은 2억 유로(약 2914억원)로 제한될 예정이다.

코스피가 17일 오름세로 마감해 2,490대로 올라섰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3.70%), LG화학[051910](2.01%), 삼성SDI[006400](2.98%) 등 2차전지 종목들과 NAVER(네이버)[035420](2.65%), 카카오[035720](2.85%) 등 인터넷 종목들이 강세를 보였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7.44포인트(2.14%) 오른 834.19로 장을 끝냈다. 코스닥 시총 상위권에서도 에코프로비엠[247540](1.31%), 에코프로[086520](3.09%), 엘앤에프[066970](2.58%) 등 2차전지 대형주들이 강세를 보였다. 오스템임플란트[048260](-0.11%)를 제외한 시총 상위 10위권 내 종목들이 모두 올랐다.

뉴욕증시는 부채한도 협상과 소매판매 지표, 홈디포 실적 등을 주시하며 하락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부채한도 협상을 위해 아시아 순방 일정을 축소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면서 부채한도 조기 타결 가능성이 줄어들며 낙폭이 커졌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36.46포인트(1.01%) 하락한 33,012.14로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6.38포인트(0.64%) 떨어진 4,109.90으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2.16포인트(0.18%) 밀린 12,343.05로 거래를 마감했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은 전날 부채한도가 유예되거나 상향되지 않으면, 오는 6월 1일 연방정부가 채무를 갚지 못하는 디폴트 상황에 내몰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옐런 장관은 이날도 미국이 디폴트에 빠질 경우 금융시장이 붕괴하고, 침체가 촉발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4월 미국의 소매판매는 계절 조정 기준 전월보다 0.4% 늘어난 6861억 달러로 집계됐다. 올해 2월부터 감소세를 보였던 소매판매가 석 달 만에 늘어난 모습이다. 다만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인 0.8% 증가보다는 부진했다. 주택 자재 판매업체 홈디포가 예상치를 밑도는 매출을 발표하고 연간 매출 증가율 전망치를 하향하면서 주가는 하락했다.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마감 시점 연준이 6월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82.1%,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17.9%에 달했다. 미국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87포인트(5.08%) 오른 17.99를 나타냈다.

17일 아시아 주요 증시는 경제 지표에 대한 반응이 엇갈리면서 증시별로 다른 흐름을 나타냈다. 중국권 증시는 약세였으나 일본 증시는 외국인 수요에 강세 흐름을 이어갔다. 상하이종합지수는 6.76포인트(0.21%) 하락한 3,284.23에, 선전종합지수는 6.57포인트(0.33%) 상승한 2,025.95에 장을 마쳤다. 산업생산과 소매판매 지표 부진에 이날 역외 달러·위안 환율은 올해 처음으로 7위안을 돌파하며 위안화 가치가 급격히 하락했다. 역내 위안화는 절하 고시됐다. 일본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엔화 약세 여파 속에 올랐다. 닛케이225지수는 전 영업일보다 250.60포인트(0.84%) 상승한 30,093.59에 장을 마감했다. 토픽스 지수는 6.43포인트(0.3%) 오른 2,133.61에 거래를 마쳤다. 대만증시는 미국 정부가 대만에 대한 추가 군사 지원 방침을 밝히자 강세를 보였다. 대만 가권지수는 전장 대비 251.39포인트(1.60%) 오른 15,925.29에 장을 마쳤다. 로이드 미 국방장관은 이날 상원 세출위 '미·중 관계 투자 예산' 청문회에서 대만에 대한 추가 안보 지원의 뜻을 드러냈다. 오스틴 장관은 "대만의 자체 방위를 위해 미국의 지원은 핵심적"이라고 말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