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 CEO, 美 의회서 '인공지능 라이선스 제도' 제안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16일(현지 시간) 미국 상원 소위원회에서 인공지능(AI)의 위험성과 규제 방안에 대해 증언했다.

16일 일본 경제 매체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올트먼은 AI의 발전과 활용에 대해 정부의 감독과 규제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특히 고도로 발전된 AI 시스템을 개발하는 기업에 대해서는 라이선스 제도를 도입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올트먼 CEO는 "원자력 규제처럼 일정 수준 이상의 능력을 가진 AI에 대해서는 라이선스를 부여하고, 안전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면 라이선스를 박탈하는 제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AI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 전문가들의 독립적인 감사를 받도록 의무화하고, 소비자들에게 AI가 생성한 콘텐츠임을 명시하도록 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올트먼은 "우리가 보는 콘텐츠가 AI에 의해 생성된 것은 아닌지 구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AI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 어떤 정보를 소비자에게 공개해야 하는지 규칙이나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올트먼은 AI가 여론을 조작하거나 허위 정보를 통해 선거에 개입할 수 있다는 의원들의 질문에 대해 "내년에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있다. AI 모델이 점점 더 발전하고 있기 때문에 이는 가장 우려하는 사항 중 하나"라고 밝혔다.

오픈AI는 GPT3.5라는 대형 언어 모델을 기반으로 한 대화형 챗봇 챗GPT를 개발했다. 최근에는 GPT3.5보다 발전한 최신 AI 기술 GPT4를 공개해 화제를 모았다.

일부 비영리단체들은 인공지능이 인류에게 위협이 된다는 이유로 오픈AI에게 GPT4보다 더 발전한 AI 개발과 학습을 최소 6개월간 중단할 것을 요구하는 서명운동을 벌이기도 했다.

올트먼 CEO는 "현재 GPT5 훈련을 하지 않고 있으며 앞으로 6개월 동안 할 계획도 없다"고 전했다. 그는 안전성과 책임성을 중시하며 규칙 마련을 검토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청문회에 참석한 크리스티나 몽고메리 IBM 최고프라이버시책임자(CPO)도 "AI를 적극적으로 개발·사용하는 기업은 전략을 책임지는 윤리 담당자와 위원회 등 내부 거버넌스를 갖춰야 한다"고 증언했다.


노훈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unjuroh@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