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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댐 파괴 여파 농업 피해만 12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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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댐 파괴 여파 농업 피해만 12조원

우크라이나 댐 파괴로 인한 농업 부문 피해액만 12조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미지 확대보기
우크라이나 댐 파괴로 인한 농업 부문 피해액만 12조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크라이나 남부 헤르손주에서 거대한 댐 붕괴로 인한 홍수가 발생한 지 13일(이하 현지 시간)로 1주일이 지났다. 홍수 수위는 감소하고 있지만 피해 지역의 70%를 차지하는 러시아 군이 통제하는 지역에서는 피해의 전체 범위가 명확하지 않다.

우크라이나의 피해액은 농업 부문에서만 100억 달러(약 12조 7200억 원)를 초과하고 총액은 수백 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홍수로 인해 국가의 통제 지역에서만 최소 10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어린이 7명을 포함해 42명이 실종됐고, 4000명 이상이 집을 잃었다. 국제 구호 단체의 입국이 허용되지 않는 러시아 통제 지역의 상황은 훨씬 더 심각하며 일부 추정에서는 군인을 포함한 수백 명이 사망 한 것으로 추정된다.

물에 잠긴 지역에서 물이 빠져나가고 있다. 침수 지역의 수위는 9일 5.4m에서 평균 약 2m 떨어졌다. 헤르손 지역 당국은 11일 침수 지역의 면적이 절반으로 줄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지역에서만 40개 이상의 지방 자치 단체가 여전히 물에 잠겨 있으며 쓰레기와 오염 물질을 제거하는 데 몇 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우크라이나 농무부는 13일 댐 붕괴로 인한 피해가 농업 부문에서만 100억 달러를 초과 할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인프라와 농업에 대한 피해는 훨씬 더 광범위하다. 그리피스 유엔 인도주의 사무차장은 13일 BBC와의 인터뷰에서 광대한 농지의 범람은 "확실히 (세계의) 식량 가격을 올릴 것이며 우리는 세계 식량 안보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식수를 위해 댐의 저수지에 의존해 온 최대 70만 명의 민간인의 피해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그는 댐의 파괴가 "중요한 민간 기반 시설에 대한 공격을 금지하는 제네바 협약을 위반한다"고 강조했다.

러시아가 통제하는 드네프르강 동쪽 제방에서 러시아의 공격으로 인한 민간인 피해가 증가하고 있다.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가 점령한 영토에서 민간인을 계속 구출하고 있지만 우크라이나 통제 지역으로 향하는 실향민과 구호팀도 포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우크라이나 대통령실과 지방 당국에 따르면 러시아 군은 11일 보트로 대피 한 민간인을 포격했다. 3명이 사망하고 23명이 부상을 당했다. 러시아군이 민간인의 대피를 막았다는 보도도 있었다.

우크라이나 군대는 13일 점령 지역에서 러시아 여권이 없는 시민의 대피를 금지 한 러시아 군을 비판했다. 소셜 네트워킹 사이트에는 러시아 군대의 보트와 귀중품 약탈과 민간인 학대에 대한 증언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