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美 연준의 올해말 예상금리는 5.6%이다. 3월 전망보다 상승했다. 연준은 또 올해 물가상승률을 3.2%로 전망했다. 성장률은 1%로 예상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기준 금리를 동결했다. 지난해 3월부터 약 15개월간 공격적으로 금리를 올렸던 연준이 이번에는 금리 인상을 건너뛰었다.
이런 가운데 5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2년 2개월 만에 최소폭(4.0%)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 인플레이션 둔화세가 계속되고 고용시장의 과열 분위기도 진정되는 모습을 보이면서 이번 FOMC를 앞두고는 연준이 금리를 동결할 것이란 전망이 많았다. 그럼에도 여전히 인플레이션 수치가 연준 목표치(2%)를 상회하고 있는 데다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가 아직도 높다는 점에서 시장에서는 7월 FOMC에서는 베이비스텝(0.25P 인상)을 밟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실제 FOMC 위원들의 금리 인상 전망을 보여주는 지표인 점도표(dot plot)상의 올해 말 금리 예상치(중간값)는 5.6%다. 이는 3월 전망치(5.1%)보다 높은 것으로 베이비스텝 기준으로는 올 하반기에 두 번 정도의 금리 인상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점도표에서는 내년 말 기준 금리 전망치(중간값)는 4.6%이다. 2025년말 전망치는 3.4%를 각각 기록했다. 이 점도표상에서 FOMC 위원 개개인의 전망을 보면 18명의 위원 중 9명이 올해 말 금리를 5.5~5.75%로, 2명이 5.75%~6.00%로 봤다. 6.00~6.25%를 꼽은 위원도 1명이 있었다.
연준도 이날 정책 성명에서 "이번 회의에서 목표 금리를 일정하게 유지함으로써 추가 정보 및 이 정보의 정책 함의에 대해 위원회가 평가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위원회는 인플레이션을 2% 목표로 되돌리기 위해 강력하게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준은 또 경제전망요약(SEP) 자료에서 올해 말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3.2%로 제시했다. 이는 직전인 지난 3월 전망(3.3%)보다 약간 내려간 것이다. 연준의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전망치는 1.0%로 직전(0.4%)보다 높아졌다. 올 실업률 전망치는 직전 4.5%에서 4.1%로 낮아졌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 이어 연준도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한·미간 금리 격차는 미국 기준금리 상단을 기준으로 기존 1.75% 포인트(한국 3.50%·미국 5.00∼5.25%)로 유지됐다.
뉴욕증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에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그리고 나스닥지수는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구글 알파벳의 주가는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구글이 광고 기술 부문에서 반독점 금지법을 위반했다고 예비 결론을 냈다는 소식에 0.2%가량 하락했다. AMD 주가는 아마존 웹서비스가 AMD의 새로운 인공지능(AI) 칩을 사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에 1% 이상 올랐다.
유럽증시는 대체로 상승 중이다. 독일 DAX지수와 영국 FTSE지수 그리고 프랑스 CAC 지수는 오르고 있다. 범유럽지수인 STOXX600 지수와 국제유가도 상승이다.
연준이 이날 공개한 새 점도표(FOMC 위원들의 향후 금리 전망을 보여주는 도표)에 따르면 연내 두 차례 추가 인상이 예상된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14일(현지시간) "거의 모든 (연방공개시장위원회) 위원들이 올해 중 추가 금리인상이 적절할 것 같다는 견해를 보였다"고 밝혔다. 파월 의장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한 뒤 "인플레이션 압력이 계속 높은 상태"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러한 언급은 이날 동결이 통화긴축 정책의 종료를 알리는 것이 아니라 향후 금리인상의 재개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명한 신호를 준 것으로 해석된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