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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디 인도 총리, 방미 마지막 일정은 IT기업 CEO 회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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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디 인도 총리, 방미 마지막 일정은 IT기업 CEO 회동

모디 인도 총리(왼쪽)의 방미 마지막 일정은 양국 기업인들을 만나는 자리였다. 이미지 확대보기
모디 인도 총리(왼쪽)의 방미 마지막 일정은 양국 기업인들을 만나는 자리였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미국 국빈 방문 마지막 날인 23일(이하 현지 시간) 워싱턴에서 미국과 인도의 기술 경영진들을 만나 새로운 국방과 기술 협력을 당부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약 2시간 반 동안의 회담 후에 양국의 경제 관계가 붐을 이루고 있다고 선언했다. 실제 양국 사이의 교역은 지난 10년 동안 두 배 이상 증가했다.

바이든 대통령과 모디 총리는 애플의 팀 쿡, 구글의 순다르 피차이, 마이크로소프트의 사티아 나델라를 포함한 거대 기업 CEO들과 자리를 같이했다.

또 OpenAI의 샘 알트먼, NASA 우주비행사 수니타 윌리엄스, 그리고 마힌드라 그룹의 아난드 마힌드라 회장과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의 무케시 암바니 회장을 포함한 인도 기술 지도자들도 참석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연설에서 “인도와 미국의 파트너십은 21세기가 어떻게 생겼는지 정의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모디 총리는 이번 회의에 스타트업부터 잘 설립된 기업까지 다양한 기술 기업이 대표로 참석한 것을 보고 "이들 기업 모두 새로운 세상을 만들기 위해 협력하고 있다"고 추켜세웠다.

모디 총리는 세계적인 기업 총수들에게 "인도에서 만들어 달라"고 호소했다. 모디 총리의 방문 배경에는 중국과의 지정학적 경쟁이 커지는 가운데 세계에서 인구가 가장 많고, 경제 규모가 5위인 인도를 더 가깝게 끌어내려는 바이든 행정부의 의도가 숨겨져 있다.

모디 총리는 이번 방문에서 중국을 직접 거론하지 않았고, 바이든 부통령은 기자의 질문에 대한 답변으로만 중국을 언급했지만, 공동성명에는 중국이 이웃 국가들과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동중국해와 남중국해를 지목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아시아 사회 정책 연구소의 남아시아 담당 이사인 파르와 아메르는 분석 노트에서 "지역의 안정과 평화를 보존하기 위한 단결과 결의의 분명한 신호"라고 설명했다.

인도에 무기를 판매하고 민감한 군사 기술을 공유하기로 한 합의와 함께, 이번 주 발표에는 인도의 반도체 제조에 박차를 가하고 전자제품에 대한 중국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미국 기업들의 여러 투자가 포함되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 대변인은 중국이 워싱턴과 뉴델리에 제시한 도전 과제들이 의제에 올랐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모디 총리의 이번 방문이 "중국 때문은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