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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러시아 루블화 돌연 급락 푸틴 계엄령 뉴욕증시 비트코인 국제유가 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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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러시아 루블화 돌연 급락 푸틴 계엄령 뉴욕증시 비트코인 국제유가 흔들

뉴욕타임스(NYT) 푸틴 실각 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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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중앙은행
프리고진 반란으로 야기된 러시아 사태가 혼미를 거듭하면서 러시아 통화인 루불화가 가치가 급락하고 있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푸틴 계엄령 풍문에 뉴욕증시가 요동치고 있다. 뉴욕증시 뿐아니라 국제유가 달러환율 금값 기르고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등 암호가상화폐도 비상이다.

27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러시아 루블화 가치가 달러 대비 근 15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지난 주말 러시아 용병기업 바그너 그룹의 무장반란 이후 투자자들이 반응하고 있다. 루블화 가치는 미국 달러에 대해 2022년 3월 말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루블화 가치는 또 유로화와 위안화 대비로도 각각 0.6%와 0.5% 밀리면서 2개월 만에 최저치를 나타냈다.
예브고니 프리고진이 이끄는 바그너그룹 용병들은 지난주 러시아 남부도시 로스토프나도누와 보로네시를 장악하는 등 무장반란을 일으켰다가 하루 만에 철수했으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국가권력 장악에 의구심을 남겼다. 지난 주말 러시아 은행들은 달러당 90루블 이상의 공식 환율을 크게 웃도는 환율을 제시하기도 했다.국제외환시장은 바그너그룹의 철수 이후 투자자들은 파급 효과를 주시하고 있는 가운데 일부는 미 국채와 달러 등 안전자산으로 옮겨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러시아 용병기업 바그너의 무장반란으로 러시아 정세가 불안해진 가운데 원유 공급이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에 국제유가가 뛰었다. 국제 원유시장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지난주에만 4% 가까이 하락했으나 러시아 무장반란 사태가 하루 만에 마무리된 후 열린 이날 시장에선 가격이 뛰었다 세계 최대 산유국 중 하나인 러시아 내부의 잠재적인 불안으로 에너지 공급 차질 우려가 확산, 유가를 밀어올렸다.

이런 가운데 프리고진 반란 이후 러시아가 혼들을 빚고 잇는 가운데 러시아 국경 지역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계엄령 선포 연설 방송이 나왔다. 러시아와 우크라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국경부근의 러시아 TV와 라디오 긴급 방송에서는 마치 푸틴 대통령이 대국민 연설을 하는 듯한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이 방송에서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의 벨고로드·브랸스크·쿠르스크 지역에 계엄령을 선포한다고 발표했다. 푸틴 방송 연설에는 주민들에게 "러시아 영토 깊숙이 대피하라"고 당부하면서 조만간 '총동원령'을 내리겠다고도 했다.

이 방송은 그러나 인공지능과 딥페이크'를 활용한 가짜 영상으로 확인됐다. 계엄령 선포 지역 중 하나인 벨고로드는 이날 친(親)우크라이나 성향 민병대 '러시아 의용군단'(RVC)이 점령했다고 밝힌 지역이다. 해킹범의 신상이나, 어떻게 푸틴 대통령처럼 보일 수가 있었는지 등은 밝혀지지 않았다. 이 방송은 1941년 6월 22일 나치 독일의 구소련 침공작전 당일 상황을 의도적으로 모방한 것으로 보인다고 짚었다. 소련 외무장관은 당시 오전 4시 라디오 연설을 통해 "적은 패배할 것이고 승리는 우리의 것이다"라고 했는데 이번 가짜 연설 또한 같은 말로 끝을 맺었다.이오시프 스탈린이 같은 해 7월 3일 연설에서 국민들을 "형제자매들"로 칭한 것도 이번 방송에서 그대로 가져왔다.

푸틴의 계엄령 선포가 가짜 뉴스로 드러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국제유가는 불안감을 반영해 하락세에서 상승세로 돌아섰다. 실제로 푸틴 계엄령 선포될 수도 있다는 우려에 국제유가가 급등하고 있는 것이다. 뉴욕증시 도 긴장하고 있다. 뉴욕증시 뿐아니라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등 암호 가상화폐도 예의주시하고 있다. 국제유가는 러시아 용병기업 바그너의 무장반란으로 러시아 정세가 불안해진 가운데 원유 공급이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에 국제유가가 뛰었다. 국제 원유시장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장중 한 때 전일 대비 1% 상승한 배럴당 70달러 수준에 거래됐다. 지난주에만 4% 가까이 하락했으나 러시아 무장반란 사태가 하루 만에 마무리된 후 열린 이날 시장에선 가격이 뛰었다. 영국 브렌트유도 이날 장중 상승하고 잇다.

바그너의 수장인 예브게니 프리고진은 용병 2만5000명을 이끌고 모스크바로 진격하는 반란을 일으켰다.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의 중재로 프리고진은 하루 만에 철군, 벨라루스로 망명하기로 결정했지만 이번 반란으로 러시아 내부의 정치적 불안은 커졌다. 러시아 용병기업 바그너그룹을 이끌고 수도 모스크바 코앞까지 진격했다가 무장반란을 멈춘 바그너그룹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이틀째 모습을 드러내지 않으면서 그의 행방을 둘러싸고 의문이 커지고 있다. 미국 싱크탱크 전쟁연구소(ISW)는 이날 공개한 관련 보고서에서 "프리고진이 24일 로스토프나도누를 떠난 이후 행방이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ISW에 따르면 러시아 매체 RTVI는 프리고진측 공보기관이 이 매체에 "프리고진이 안부를 전했다"면서 그가 정상적인 소통이 가능해지면 모든 질문에 답할 것이라고 밝혀왔다고 주장했다.
바그너그룹과 연계된 한 유명 텔레그램 채널에는 인공지능(AI)으로 생성된 프리고진의 이미지가 올려졌다. 이 이미지는 손가락을 입술에 댄 프리고진이 "계획은 침묵을 사랑한다"고 말하는 모습으로 구성됐다. 러시아의 침공에 맞서는 우크라이나군이 군사보안을 강조하면서 사용해 온 문구를 그대로 가져다 쓴 것이다. 당초 프리고진은 무장반란을 멈추고 벨라루스로 망명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발표됐지만 러시아의 최우방국인 벨라루스에서 그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보복으로부터 생명을 지키기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일각에서 나오기도 했다. 러시아인들은 예브게니 프리고진의 반란이 내전을 일으키지 않은 것에 안도를 표했다. 이번 사건으로 푸틴 대통령은 엘리트층의 부와 안보를 보장하는 자신의 지위를 결정적으로 잃었다고 덧붙였다. 푸틴이 권력을 잡고 있고 안정을 제공하며 안보를 보장한다는 생각은 무너졌다.

푸틴 대통령은 2036년까지 두 번의 추가 임기를 수행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준 2020년 국민투표에서 '안정'을 강조했다. 그는 또한 우크라이나 침공의 주요 동기로 러시아의 국가 안보를 꼽았다.우크라이나 전쟁이 16개월째 지속되고 있지만 크렘린궁은 국내 정상화에 집중하고 있다. 강경파가 계엄령을 선포하거나 국경을 폐쇄해야 한다는 요구했지만 이를 거부하고 있다. 엘리트 계층은 서방의 제재로 타격을 입었지만 전시 경제로 새로운 사업 기회가 생겨난 것과 국내 시장에서 서방기업과의 경쟁이 사라진 것으로 보상받고 있다.프리고진의 반란은 이런 계산을 뒤집어 놓았다고 타임스는 꼬집었다. 즉각적인 위협은 피했지만, 위기를 진정시키는 과정에서 푸틴은 자신이 러시아의 국가적 안정을 제공한다는 평판을 잃고도 남는 상황에 처했다. 여기에다 프리고진과 그의 군대가 처벌받지 않았다는 사실은 불충실을 용납하지 않는 단호한 지도자로서의 푸틴의 명성을 깎아내렸다.

푸틴 대통령이 프리고진과 러시아 국방부와의 공개적인 갈등을 해결하지 않고 몇 달 동안 방치한 것 역시 혼란을 부추긴다. 프리고진은 러시아 군 지도부를 노골적으로 공격하고 비하했다. 프리고진의 봉기로 촉발된 불안감이 러시아 수도 곳곳에서 크고 작은 방식으로 느껴지고 있다. 바그너 그룹의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쿠데타를 일으키는 등 러시아에서 내분이 발생, 국제유가가 급등할 수도 있다고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연일 보도하고 있다. 파이프라인이 막히거나 석유 터미널이나 항구가 점거돼 공급이 중단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미 원유시설에 대한 피해가 보고되고 있다. 러시아에 대한 무장 반란을 선언한 바그너 그룹이 점령한 것으로 추정되는 2개 도시 중 하나인 보로네시의 석유저장소에서 거대한 화재가 발생했다고 외신들은 보도하고 있다.

지난주말 뉴욕증시는 각국의 긴축이 지속됨에 따라 경기 침체 위험이 재부각되며 하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19.28포인트(0.65%) 하락한 33,727.43으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3.56포인트(0.77%) 떨어진 4,348.33으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38.09포인트(1.01%) 밀린 13,492.52로 장을 마감했다. 뉴욕증시 3대 지수는 긴 상승세를 마감하고 하락세로 돌아섰다. S&P500지수는 1.39%가량 하락해 5주 연속 상승세에 종지부를 찍었다. 나스닥지수도 1.44% 하락해 8주 연속 오름세를 마감했으며, 다우지수는 1.67% 밀려 4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마감 시점 연준이 7월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25.6%를,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74.4%에 달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53포인트(4.11%) 상승한 13.44를 기록했다.

뉴욕증시는 세계 최대의 자산 운용사 블랙록(BlackRock)이 현물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 신청서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것과 관련해 SEC의 승인 여부를 주목하고 있다. 승인을 받으면 미국 최초의 현물 암호화폐 ETF가 된다.르면, 블랙록의 비트코인 ETF 상품은 코인베이스 커스터디 트러스트가 펀드의 비트코인 자산을 관리하고 보관은 뉴욕 멜론 은행에서 한다는 계획이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