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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경제 "예상밖" 뉴욕증시 비트코인 GDP· PCE 물가 대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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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경제 "예상밖" 뉴욕증시 비트코인 GDP· PCE 물가 대란

너무 뜨거운 미국 거시경제 지표…엔화환율 급등 일본은행 금융완화 YCC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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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미국 경제가 "예상밖 폭발" 하고 있는 가운데 파월 연준 FOMC 의장이 또 연속 금리인상 발언을 내 주목을 끌고 있다. GDP·PCE 물가 지수가 예상보다 높은 것으로 확인되면서 뉴욕증시는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뉴욕증시뿐 아니라 달러환율 국채금리 국제유가 금값 그리고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등 가상 암호화폐도 뜨거운 미국 경제지표에 긴장하고 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연내 두 차례 금리인상을 연속적으로 단행할 가능성을 내비치면서, 가상자산도 요동치고 있다. 비트코인은 선방하고 있으나 알트코인(비트코인 이외 가상자산)은 낙폭이 컸다. 알트코인이 휘청이면서 전체 가상자산 시가총액에서 비트코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52%를 넘었다.

30일 뉴욕증시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의 매파 발언 속에 혼조세를 보였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오르고 나스닥지수는 밀리고 있다. 뉴욕증시의 관심은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과 파월 연준 의장의 긴축 지속 발언 등에 모아졌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1분기 GDP 성장률은 2.0%로 최종 집계됐다. 이는 이전에 발표된 잠정치인 1.3%와 시장의 예상치인 1.4%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미국 성장률 개선은 소비지출과 수출이 상향 조정된 데 따른 것이다. 미국 경제 활동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소비 지출은 3.8% 증가에서 4.2% 증가로 상향 수정됐다. 수출은 지난 4분기에 3.7% 감소한 데서 1분기에 7.8% 증가했다. 성장률이 지난해 4분기에 이어 올해 1분기에도 2%대를 유지하면서 경기 침체 위험이 크게 줄었다.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전주 수정치보다 2만6천명 감소한 23만9천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한 달 만에 가장 적은 수준이다. 뉴욕증시 전문가 예상치 26만4천명을 밑도는 수준이다. 탄탄한 경기 회복력 속에 연준은 올해 금리 인상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파월 의장은 이날 열린 스페인 중앙은행 주최 콘퍼런스에서 연준이 과도하게 금리를 올릴 위험과 적게 금리를 올릴 위험 사이에 균형이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목적지에 가까워질수록 그러한 위험이 더 균형에 가까워질 것이라면서도 아직 균형을 이뤘다고 말할 단계가 아니라는 것이다. 파월 의장은 "한 회의에서 움직이고 나서 다음 회의에서 움직이지 않을 수도 있다. 각 회의마다 결정이 이뤄질 것이며, 우리는 연속적인 행보도 테이블에서 내려놓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전날 파월 의장이 연속으로 금리를 올리는 것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언급하면서 7월 인상 후 9월에 동결하는 것이 아니라 7월과 9월 연속으로 금리를 올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파월 의장은 이날 모두 발언에서는 "FOMC 위원 대다수는 연말까지 금리를 두 번이나 그 이상 올리는 게 적절할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말했다.

연준이 23개 은행에 대해 시행한 연간 스트레스 테스트(재정건전성 평가) 결과 모든 은행이 심각한 침체 상황을 견딜 수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이 조사 결과는 지난 3월 실리콘밸리은행(SVB) 등 중소은행들의 파산 이후 이뤄진 은행권에 대한 첫 테스트 결과로 JP모건과 웰스파고 등 대형 은행들과 중견 은행들에 국한된 것이다. 지역은행 중에서는 규모가 큰 PNC와 트루이스트, US뱅크, 시티즌스, M&T, 캐피털원 등도 포함됐다.

뉴욕증시에서는 금융, 에너지, 자재 관련주가 오르고 통신, 임의소지배, 부동산, 기술 관련주는 하락이다. 마이크론의 주가는 순손실을 기록했다는 소식과 중국의 제재로 다음 분기에도 순손실이 예상된다는 소식에 4% 이상 하락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경제가 예상보다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이는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을 정당화시켜준다. 실업보험 청구자 수의 완만한 하락세는 노동시장의 강세를 보여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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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증시 비트코인 시세

유럽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독일 DAX지수와 영국 FTSE지수는 떨어졌다.프랑스 CAC 지수와 범유럽지수인 STOXX600 지수는 상승이다. 국제유가는 소폭 올랐다.

미국의 경제가 당초 알려졌던 것보다 더 강력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상무부는 1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연율 2.0%로 최종 확정됐다고 밝혔다. 1분기 확정치는 지난달 발표된 잠정치(1.3%)에서 0.7%포인트 상향 조정됐다. 최초 발표인 속보치(1.1%)와 비교하면 거의 2배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미국의 성장률은 속보치, 잠정치, 확정치로 세 차례 나눠 발표된다.

예상을 뛰어넘는 1분기 성장률에 미 언론들은 미국이 경기침체로 향하고 있다는 당초 전망이 힘을 잃고 있다고 평가했다. GDP 발표에 앞서 지난달 미국의 소매 판매가 월가 애널리스트들의 전망(-0.2%)을 깨고 0.3% 깜짝 증가하고, 신규 주택 판매와 내구재 수주가 예상보다 많이 증가하는 등 긍정적인 경제 지표가 잇따른 바 있다. 여전히 강한 노동시장도 미국 경제의 힘을 보여준다. 최소 2주 이상 실업수당을 신청하는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도 174만 건으로 1만9천 건 감소했다.

이런 가운데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BOJ) 총재가 내년에도 인플레이션이 지속될 것으로 확실하면 통화정책을 변경할 수 있다고 밝혔다. 우에다 총재는 포르투갈 신트라에서 열린 유럽중앙은행(ECB) 연례 포럼의 패널 토론에 참석해 “수입물가 상승이 한풀 꺾이며 올해 말 물가 상승세가 둔화한 뒤 그 이후에 인플레이션이 다시 발생할지에 대한 전망에 별로 자신이 없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일본의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지난달 기준 3.2%를 기록했다. 이는 일본은행과 일본 정부가 내건 목표치(2%)를 웃도는 것이다. 이에 대해 우에다 총재는 “이미 물가가 목표치를 크게 웃돌고 있지만, 인플레이션율 기조가 2%대를 살짝 밑돈다고 보고 있다”면서 “이것이 현재 정책을 유지하고 있는 이유”라면서 대규모 금융완화의 타당성을 강조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